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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분노의 대지 - 오염된 먹거리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 [절판] |
|   앙드레 뽀숑은 땅을 일구고 가축을 기르는 농부이며, 이 글은 그 자신의 경험에 대한 기록이자 증언이다. 생태 농업 운동가인 앙드게 뽀숑은 산업 사회의 가치관이 사회와 문화를 지배하면서 환경과 농산물, 그리고 소비자들에게게 어떤 치명적인 결과들을 가져왔는지 보여 주고 있다. 성장 촉진 호르몬제로 키운 가축들, 광우병, 살충제와 가축 분뇨로 오염된 토지와 하천, 산림 파괴로 해마다 약화되는 자연 재해, 그리고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만들어 낸 생산 제일주의 농업의 과오를 지적하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자연 법칙을 거스르는 많은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오염된 먹거리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라는 부제를 통해서 우리의 희망을 본다. 그 희망은 땅을 죽이는 농법이 아닌 살리는 농법이며, 자연의 순환 법칙을 존중하는 것이다.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땅과 물이 오염되면 결국 인간도 살아갈 수 없다. 생명의 근원인 땅과 인간이 하나되어 살 수 있는 길로 안내하고자 하는 앙드레 뽀숑을 미래의 농부라 일컫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앙드레 뽀숑
브르따뉴의 축산업자인 앙드레 뽀숑은 농업과 환경보호를 위해 평생을 일해 온 생태 농업 운동가이다. 그는 자신이 시작한 <자립 농업 개발 연구 센터>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 자연 농업의 실천을 주장했으며, <생태 농업 테트워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농민과 시민 연합>을 맡고 있는 그는 농사일에서 물러난 현재까지도 생태 농업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을 다니며 생태 농업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화이트 클로버를 기초로 한 임시 초지>, <밭에서 샘까지-맑은 물 되찾기>, <가능성의 땅, 생태 농업 옹호>등이 있다. |
 - 서문 / 장-마리 펠트
- 들어가며 / 뿌린대로 거둔다
- 네 가지 위기
- 재건되는 농업의 미래
[1] 상식을 벗어나 파멸로
1. 위업
2. 파멸
3. 재난
4. 책임 있는... 그러나 처벌받지 않는
[2] 해결책을 위하여
1. 생태 농업은 가능하다!
2. 소비자들과 함께
3. 공동 농업 정책의 효과
- 결론 / 개혁의 요구
- 옮긴이의 글
- 관련 단체 주소 |
 곡물재배, 황폐한 평원 ?
만전을 기하고 일관성을 지니려면 당연히 곡물 재배지에서 이루어지는 채소의 대량 생산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 거기에는 밀, 보리, 채유 식물(유채, 해바라기)이나 기업형 작물들 (무, 감자)이 있다.
현재의 곡물 재배 시스템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므로 지속될 수 없다. 특정 지역드에서는 더 이상 축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땅을 비옥하게 해 주는 퇴비도, 윤작을 할 수 있는 초지도 없고, 부식토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비옥한 땅은 파괴되어 간다. 따라서 이런 지역에는 축산(양이나 소)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 돼지나 가금류를 사육할 수도 있으나, 그럴 경우에는 앞서 보았듯이 분뇨 처리를 위한 격자형 디딤판 축사가 아니라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건초형 축사를 지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 지역에서 양돈어에 관한 계획이 있을 때마다 인기를 얻은 것은 언제나 격자형 축사 시스템인 것을 보니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브르따뉴식 축산 모델은 언제나 환경 보호론자들과 맞서 농협이나 <농업조합>의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의 농업 관련자들이 어리석었음을 어떻게 해명할 수 잇을 까? 그들은 엄청난 양의 짚을 가지고 있었고, 양돈업을 함으로써 땅을 비옥하게 할 퇴비와 부식토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무분별함이었는지 고집스러운 편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공적 지원을 받아 곡물-휴경-겨울 작물로 이어지는 윤작에 의지하는 것이 더 수익성이 있다고 믿었다. 어쨌든 농업 관련자들은 이미 다른 곳을 재해 지역으로 만들어 버린 낡아빠진 모델을 답습하면서 자신들의 지역을 어려움에 빠뜨렸고, 주민들과도 등졌다. |
  | <<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 >> | | 1. 생산주의 농업에 대한 반성: 생산주의 농업은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 생산을 위해 뿌려대는 화학 비료와 농약 등은 땅이 척박해질수록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오염을 심화시키게 된다. 해안의 녹조나 적조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생산주의 농업은 고비용/고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므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더 생산한 게 이점이 되지 않고, 그리고 과잉 생산물로 인해 가격 하락을 초래하며, 유럽은 이를 수출 지원금을 지급하여 헐값에 중동 등 제3세계로 수출한다. 그리고 생산주의 농업은 전문화, 대형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쳐지는 농장이나 농민들을 몰아내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은이는 인간을 땅에서 내모는 생산주의 농업의 포기 없이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2. 농산물 교역에 대한 성찰: 농산물 교역의 자유화는 생산주의 농업과 결부된 문제이기도 하며, 이는 결국 제3세계 국가들의 빈곤과 기아를 부채질하게 된다. 생산주의 농업에서는 특정 농산물은 과잉 생산 되는데도 특정 농산물은 수입에 의존하게 되므로 식량 자립의 위기를 불러온다. 그리고 교역을 위해 상품 작물 중심의 생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3세계 국가도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곡물 생산보다 수출을 위한 상품 작물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음식은 각 나라 문화와 결부된 것이기 때문에 그 차이에 대한 성찰 없이 무조건 시장의 논리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 결국 농산물 교역의 자유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농산물 수출국과 세계적 농화학 기업들만을 위한 것일 뿐이다.
3. 식품 안전성의 문제: 지은이는 유럽에서 큰 문제가 된 광우병과 다이옥신 검출 닭 등 식품 안전성 위기 또한 생산주의 농업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광우병의 경우, 생산주의 농업에서는 가축 사료를 주로 옥수수와 콩에 의존하는데,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초식 동물인 소에게 값싼 동물성 사료를 먹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광우병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지은이는 결국 광우병과 다이옥신 검출 닭과 같은 사태가 농부들의 배금주의와 정부의 방임주의가 빚은 결과라고 말한다. 한편,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유전자 변형 작물의 존재를 인정했는데, 지은이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아무런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상 작물도 넘쳐나고 있는 상태에서 왜 검증되지도 않은 그런 것을 연구하고 재배해야 하는가. 지은이는 이에 대해 다국적 농화학 기업의 이익 실현과 과도한 과학 기술주의에 혐의를 두고 있다. 또한 동물 사육시 항생제 남용 문제와 호르몬제 사용 등 생산주의 농업에서 파생된 여러 문제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4. 먹거리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역할이다: 생산주의 농업이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먹거리의 품질과 상태를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통해 농업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다. 특히 품질 표시제 등과 같은 방법의 도입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선별함으로써 잘못된 생산 방식을 배척해 나가야 하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생산주의 농업이 초래한 환경 오염에 대한 비용과 과도한 농민의 생산 지원금이 다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세금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은이는 농민의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소비자의 지혜로운 선택과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자연과 환경은 상대적으로 유럽보다 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처럼 강한 농민 조직도 없고(이 책에서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농민 조합인 <농업경영자조합 전국연합>을 상당히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실 그들은 생산주의 농업을 앞장서 받아들였고, 기업과 결탁해 농민보다 조합과 기업의 이익을 우선했으며, 또 그들은 프랑스 정부보다도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들만큼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들처럼 정부가 미국이나 케언스 그룹 같은 농산물 시장 개방 세력에 할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기하고 있는 네 가지 위기, 즉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 식품 안전성 위기, 그리고 식량 자립의 위기는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위기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행동을 소신껏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생산주의 농업이 초래한 위기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나름대로 찾아낸 한 농부의 모험의 결실이다. 이 작은 책을 통해 우리도 우리의 위기를 직시하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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