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낯선 작품이 두렵지 않다! 관악산 수재들이 선별한 고교생 문학 앤솔러지의 결정판!
이 책은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이, 그들의 젊은 감각과 안목으로 엄선한 우리 문학 주옥과 같은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해설을 덧붙인 새로운 형식의 문학 앤솔러지 입니다.
특히 이 책은, 수능 시험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낯선 문학 지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한 작품에 대한 암기식 감상법을 탈피해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문학 작품의 올바른 감상법을 통해 어떠한 작품을 만나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지문이 조금만 낯설어도 당황해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김지미
"1920 ~ 30년대 염상섭 소설에 대한 '연애'의 의미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이정엽
"이상 소설 문체의 수사학과 서사구조의 관련 양상" 등의 논문이 있다.
전우형 "1930년대 한국 소설가 소설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현재 1930년대 소설이 나타난 도시적 감수성을 연구하기 위해 식민지 하 경성의 도시생활풍속사에 골몰하는 중.
[2] 가난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1. 감자 / 김동인
2. 뽕 / 나도향
3. 산골 나그네 / 김유정
[3] 땅에 얽힌 삶의 애환
1. 논 이야기 / 채만식
2. 모범경작생 / 박영준
3. 모레톱 이야기 / 김정환
[4] 토속적 세계와 자연애
1.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2. 성황당 / 정비석
3. 갯마을 / 오영수
- 작가 소개
허황된 욕망의 덧없음 (64 P)
"한 번 맞춰내진 못했어두 손해난 건 없지? 과잔 과자대루 돈 값에 받았으니. 자, 또 누구?"
하고 아이들을 또 한 번 건너다 보았다.
"저요!"
한 아이가 또 들어섰다.
그러나 역시 물매미는 미루꾸 대인 숫자로는 좀체 들어가지 않았다. 백 원짜리 석 장이 고스란히 나가기까지 겨우 한번을 맞추었을 뿐이다.
"요 깡쟁이 자식이!"
소년은 약이 바짝 올라서 물매니 욕을 하며, 백 원짜리 한장을 또 꺼내, 이번에는 아무래도 한 번 맞추고야 말겠다는 듯이, 모두 스무 구멍에서 절반이나 차지하는 열 구멍에다 번호를 골라 지적하고, 그 백 원을 단태에 다 대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물매미를 떠넣었다. 여기엔 장본인인 소년 자신뿐이 아니라, 둘러섰던 아이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다같이 마음이 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