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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한라산 - 오름의 왕국 생태계의 보고 [절판] |
|   | 360여 개의 오름, 60여 개의 골짜기, 그 속에 아열대 식물부터 한대 식물까지 남한 최대의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군을 자랑하는 '살아 있는 생태공원' 한라산! 한라산은 세계최대의 기생화산 군락지이자 생태계의 보고이며, 골짜기 골짜기마다 제주 사람들의 역사와 서화가 살아 숨쉬는 민족의 산이다. 이 책은 10여 년간 '한라산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필자가 한라산 생태계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친절한 해설과 160여 컷의 사진 속에 생생히 담아 전하는 생태 보고서이다. 더불어 한라산의 역사와 설화, 사찰, 시 등을 비롯하여 등산 코스, 도로, 야영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
 강정효
제주에서 났으며, 제주대학교를 졸업했다. 10여 년간 제주 지역의 일간지인 <한라일보>와 <제민일보>를 거쳐 현재 <뉴시스>의 제주주재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기자 생활 대부분을 한라산 담당 기자로 보냈고, 3년여에 걸친 한라산 계곡 탐사 보도로 일경언론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제주는 지금> <섬땅의 연가> <화산섬, 돌 이야기> <제주 연사 문화 관광 가이드북> 등이 있다. 사진전으로는 '매킨리 사진전','한라산의 계곡 사진전', '한라, 백두 사진전', '제주의 돌담' 등 7번의 개인전과 '한국 사진의 현단계전', '대한민국 환경 사진전', '전국 민죽 미술전', '조국의 산하전', '금강산 사진전', '대한민국 민주화 20년 전', '남북한 야생화 사진전', '제주4.3 미술제'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96년 제주산악회 매킨리봉 원정 등반대원으로 참가했고, 지금은 제주산악회 회원,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 대원, 제주도산악연맹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홈페이지 : www.hallasan.jeju.kr
저자 전자우편 : jejuhallasa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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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펴내며
[1] 한라사나의 자연과 생태
1. 천의 얼굴, 한라산
2. 오름의 왕국
3. 물이 귀한 골짜기
4. 생태계의 보고, 한라산
- 더 읽을 거리
[2] 설화와 역사가 만나는 한라산
1. 설화의 땅, 한라
2. 슬픔의 역사를 간직한 제주
3. 산족에 깃든 부처의 땅
4. 한라산을 노래한 시와 신문
[3] 한라산 가는 길
1. 등산 코스
2. 횡단도로
3. 야영장
- 부록
- 한라산의 축제
- 등반시 주의 사항
- 한라산의 주요 식물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
 오름의 왕국 (45 P)
예전에는 시로미 군락지로 유명했던 만세동산도 1990년 이후 황폐화되는 등 많은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일반 등산객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므로 인간의 발길에 의한 일방적인 훼손이라기 보다는 1차적인 토양 유실 이후 빗물에 의한 2차적인 환경 파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어째 됐건 인간이 자연을 아끼지 않으면 앞으로는 자연이 인간에게 보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만세동산의 진면목은 만세동산을 구성하는 지질 구조에서 그 의미를 찾아 볼수 있다. 한라산 백록담 일원을 덮고 있는 화산암층 아래로부터 조면현무암, 한라산 조면암, 백록담 조면현무암, 법정동 조면현무암, 웃세오름 조면현무암, 만세동산 역암순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관찰되는데, 맨 마지막 부분을 덮고 있는 것이 바로 만세동산 역암이다. 즉 맨 나중에 만들어진 만세동산 역암이 한라산 형성 과정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이야기다. |
  | << 제주토박이가 들려주는 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 [동아일보 / 김형찬기자] | | 봉우리가 평평해서 두무악(頭無岳) 또는 무두악(無頭岳), 산세가 활이나 무지개 같이 둥글어서 원산(圓山), 꼭대기에 못이 있는 모습이 가마솥 같아서 부악(釜岳)…. 모두 한라산의 다른 이름이다. 사람들의 애정이 많고 사연이 많을수록 이름은 더 붙여지기 마련이다.
한반도 남쪽에 뚝 떨어져서 우뚝 솟아 있는 한라산은 중국 제(齊)나라의 위왕(威王)과 선왕(宣王), 연(燕)나라의 소왕(昭王), 그리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이 불로초를 구하러 사람들을 보낸 동방의 낙원이고 석가모니의 제자인 16존자 중 여섯 번째인 발타라(跋陀羅) 존자가 이상세계로 여겨 눌러앉은 성산(聖山)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한라산은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주봉과 그 자락에 360여개의 기생화산, 즉 오름과 그 사이사이에 60여개의 실개천 같은 골짜기가 촘촘히 이어져 있는 한라산은 1만8000여 신들의 고향이고 한국에서 자라는 4000여종의 식물 중 1800여 종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 토박이로 태어나 끊임없이 제주도를 재발견하며 제주도 전문가가 된 저자는 한라산의 자연과 생태, 설화와 역사, 나아가 등산로와 도로, 축제까지 한라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한라산은 4월 초부터 만개하던 진달래가 지면서 철쭉이 서서히 그 붉은빛을 이어갈 시기다. 이 무렵이 되면 1400m 고지부터 정상까지 초원지대가 온통 꽃밭으로 탈바꿈하며 붉은색의 장관을 연출하고 1700m 고지에서는 한라산 철쭉제가 열린다. 저자는 매년 5월 넷째 일요일 오전 11시에 웃세오름에서 산악인들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철쭉제가 열린다며 한라산의 봄소식도 전해준다. | | << 코앞의 구상나무도 잘 모르더군요 >> [한겨레신문 / 허미경기자] | | 제주도는 한라산이다. 그 섬에서 8.3%의 면적만이 국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제주 사람들에게 한라산은 그 산술적 의미망을 넘어선다. 제주 사람들은 누구나, 바다에서 먹을 것을 건져내 그 먹을 것을 입을 것, 쓸 것과 바꿔가며 살고 있는 바닷가 사람들조차도, 자신들이 한라산의 품 안에, 그 자락 안에 깃들여 있다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탓이다.
<한라산 오름의 왕국, 생태계의 보고>는 10여 년 동안 그 산을 탐사하고 오르내렸던 ‘한라산 전문 기자’ 강정효(38·<뉴시스> 제주주재기자)씨가 쓴 보고서이다. 360여 개의 오름, 60여 개의 골짜기를 품은 채 남한 최대의 다양한 식물군을 뽐내고 있는 ‘생태 공원’ 한라산의 면모를 자랑하고 알리려는 것이 이 책의 탄생 배경이다. 또한 1만8천여 신들의 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라산에 깃든 제주 사람들의 삶과 설화, 옛문헌에 수록된 유람기록 등도 한라산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사진 160여 장과 함께 소개된다.
“지리산이다 설악산이다 해서 소개해놓은 책은 꽤 되더라고요. 그러나 한라산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에서 냈던 용역보고서 정도가 고작입니다. 산에 가는 사람들이 산에 대해 알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매주 한라산을 다니다 보니 지금껏 400차례 가까이 한라산을 올랐다는 강정효씨는 한라산을 그저 산이라고 불렀다. 어떤 해에는 한해 80차례나 오른 적도 있다고 했다. 강씨는 그 걸음 속에서 학계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미기록 식물을 발견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제주 원산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벚나구 세 그루 중 한 그루가 왕벚나무가 아니라 올벚나무임을 밝히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풍경을 이야기할 적엔 산을 빼놓고는 아무 것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산에 다녀보니, 사람들이 산에 대해 너무나 몰라요. 예를 들어 등산로 바로 앞에 있는 오름의 이름도 모르고요. 코앞의 구상나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도 모릅니다. 구상나무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나무이고, 그 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은 한라산밖에 없어요. 정부에서 정해놓은 것만 봐도 멸종위기 식물 6종 중 4종, 보호대상식물 52종 중 26종이 한라산에 있습니다. 한라산이 밋밋하고 재미없는 산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한라산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무엇보다도 <한라산…>은 한라산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일러주는 안내서이다. 어리목·영실·성판악 코스 등 등산로와 5·16도로 등 횡단도로, 돈내코, 비자림 등의 야영장 등을 비롯해 계절별로 좋은 코스, 등반시 주의사항에 이르기까지 소상하게 적어놓았다. 강씨는 한라산에 대한 기본적 주의사항을 이렇게 요약했다.
“한라산이 경사가 완만하다고 만만히 보면 큰코다칩니다. 날씨 변화가 극심해 등산객 사고가 제일 많은 산이죠. 날씨가 안 좋은 날은 등산로에서 1m만 벗어나도 길을 잃어버리는 산이 한라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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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생태, 역사 기행을 위한 한라산 길라잡이 >> | | << 살아 있는 생태 공원 >>
제1부 '한라산의 자연과 생태'에서는 독특한 기생화산 군락지이자 각종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 보존의 현장으로서 한라산에 다가가고 있다. 우선 화산 활동의 결과로 탄생한 한라산과 백록담의 지질학적 특징과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어승생악부터 선작지왓까지 국립공원 안에 펼쳐진 오름들의 생성 배경과 지질 구조, 오름들이 군락을 이루며 연출하는 독특한 자연 경관 등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또한 백록담을 정점으로 방사상으로 분포해 있는 하천들의 역할과 특징, 곳곳에 서려 있는 설화 등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한라산 자락에서 자라는 1,800여 종의 식물들 가운데 한란과 돌매화나무?시로미 등의 주요 특산 식물과 보호 야생 식물, 그리고 세계 유일의 순림(純林)을 이루는 구상나무숲, 집단적으로 군락을 이룬 비자림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한라산의 대표적인 동물로 자리잡고 있는 노루, 큰오색딱다구리 등의 생태 환경과 보존 대책 등을 함께 다루고 있다.
<< 역사의 땅, 한라 >>
제2부 '설화와 역사가 만나는 한라산'에서는 백두산과 더불어 민족의 한 축을 상징하는 한라산의 역사와 설화, 신앙, 그리고 그 속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왔던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천지개벽 신화부터 설문대할망 설화 등 민중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낸 설화들과 한라산신제, 당신(堂神) 등의 민간 신앙을 소개하고 있으며, 고려시대부터 유배와 항쟁의 공간이었던 제주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한라산 계곡과 오름, 동굴 곳곳에 남아 있는 유적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한라산의 모습을 담은 옛 지도와 사찰, 임제, 김상헌, 이은상, 정지용 등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한라산을 노래했던 사람들의 시와 산문 등을 소개한다.
<< 한라산 가는 길 >>
제3부 '한라산 가는 길'에서는 5개의 등산 코스와 횡단도로 및 야영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밀집된 오름 군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어리목 코스, 1년 내내 경치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영실 코스, 백록담 동릉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코스, 구린굴과 탐라계곡을 지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옛날부터 많이 이용했던 관음사 코스, 짧은 시간의 등반으로 한라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어승생악 코스 등 5개의 코스를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등산과 하산 코스를 달리 해서 한라산을 느낄 수 있는 방법과 시기별로 이용 가능한 코스도 알려준다.
또한 등산에 도움이 되는 5?16도로와 1,100도로, 관음사야영장, 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절물휴양림, 돈내코야영장, 비자림야영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한라산의 축제와 등반시 주의 사항, 한라산의 주요 식물 등을 안내하는 <부록>과 <한라산 국립공원 지도>와 <제주도 지도>를 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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