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작가들은 마더 데레사의 따뜻한 유머감각과 철저하게 실천적인 성격, 아울러 그녀의 믿음과 영성까지 잘 이해하고 있다. 라구 라이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탄생한 강렬한 흑백 사진들은 마더데레사의 사랑의 선교회의 감동적인 모습뿐 아니라 데레사 수녀의 믿음과 소박한 성품까지도 그대로 담아낸다. 또한 20년 넘게 알게고 지내면서 그녀를 가까이에서 도운 나빈 차울라는 마더테레서가 해온 일들을 독자들이게 정확히가 알리기 위해 그녀가 남긴 귀중한 기록과 편지, 그리고 대화 내용을 이 책에 기록했다.
나빈 아울라
인도정부에서 고급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인도와 런던 정경대학에서 공부했으며 다채롭고 매력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다. 1992년에는 마더데레사의 협조를 얻어 <마더 데레사>라는 전기를 쓰기도 했다.
라구 라이 (사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인도의 사진 작가. 매그넘, 총 50여명으로 이루어진 구제자유 보도 사진작가 그룹 일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으로는 <타임 라이프> <내셔널 지오그래픽> <파리마치> 등을 비롯한 세계 유명 잡지에 실렸다.
사진집으로는 <인도> <타지마할> <켈커타> <초상화> 등이 있다.
- 글을 시작하며
[1] 소명의 삶
1. 가난한 영혼의 성장기
2. 빈민가의 수녀
3. 수녀와 수사들
4. 죽어가는 사람들의 집
5. 평화의 마음
...
[2]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1. 마더 데레사와의 대화
2. 나는 마르다
3. 나환자 칼
4. 그날 밤 아이들은 굶지 않는다
5. 최고의 기적
...
- 부록
가난한 마음 마더 데레사 (18 ~ 19 P)
"아, 오셨군요. 잘 지내시죠?"
아내와 나는 잘 지낸다고 동시에 대답했다. 데레서 수녀는 환하게 미소를 짓더니 잘 지내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제 우리를 위한 기도를 그만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아내와 나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도 함께 즐거워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말했다.
"수녀님에 대한 책이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수녀님의 유머 감각이나 쾌활함을 보여주는 책은 한 권도 없습니다. 내가 그런 책을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한 말은 아니었다. 우선 나는 책을 써본 적이 없을 뿐더러 하고 있는 일에서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는 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에 관한 책을 이미 지나칠 정도로 많습니다. 더 이상은 바라지 않아요."
나는 잠자코 있지 못하고 이번에는 또 이렇게 물었다.
"힌두교도 공무원은 그런 책을 쓸 자격이 없나요?"
<< 지금 왜 또 다시 마더 데레사인가? >>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여전히 지구상에는 가난한 이들이 존재하고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어머니. 그녀는 가난을 구제하고자 노력했으나 그 가난을 온몸으로 즐기고 검박하게 평생을 살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물질문명을 구가하며 혈안이 되어 금전만을 좇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녀의 행복은 가난한 사람들과 끊임없이 나누고 희생함으로써 얻는 행복이다. 그녀는 물질문명으로 점철된 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수 있는 길은 부족한 것을 나누고 자신을 비우는 것임을 온몸으로 증거한다. 이 책은 2003년 10월 19일 로마 바티칸 광장에서 거행될 마더 데레사의 시복식을 얼마 앞두고 마더 데레사의 존재가 이 세상의 어떤 의미였는가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힌두교도가 쓴 카톨릭 수녀의 전기! >>
이 책은 마더 데레사가 생전에 인정한 유일한 전기다. 특이하게도 카톨릭 교도가 아닌 힌두교도가 쓴 카톨릭 수녀의 전기다. 공적 혹은 사적으로 그와 가장 오랫동안 친교를 나눈 나빈 차울라가 데레사 수녀와 함께 활동하면서 모아두었던 귀중한 자료를 담고 있고 인도의 대표적 사진작가이자 매그넘의 멤버인 라루 라이의 강렬한 흑백사진이 그 자료적 가치를 더한다.
1부는 말 그대로 마더 데레사의 탄생과 유년기부터 그녀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전기형식으로 담고 있으며, 2부에서는 그녀와 나눈 인터뷰, 마더 데레사와 관계를 맺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저릿한 이야기를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따뜻하게 소개하고 있다. 중간에 삽입된 마더 데레사의 친필 서한은 그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며 부록으로 첨부된 노벨평화상 수상 수락연설문은 낙태로 대표되는 그녀의 생명존중사상과 가난한 이들과 함께 맨땅에서 함께 어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그녀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마더 데레사 전기는 한 세상과 맨몸으로 부딪히며 치열하게 산 한 여인의 힘과 고귀한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