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누가 어떻게 함께 하는가에 따라서 아름다운 여행이 되기도 하고 아름답지 못한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부부도 그런 의미에서 일생동안의 여행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 즐겁고 행복한 반려자가 될 수도 있지만 백년 원수 같은 배우자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 부부의 아름다운 여행기를 읽으면서 이 부부가 바로 아름다운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즐기는 바로 그 부부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을 합니다.
-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아픈 아내를 가진 세상의 모든 남편들, 결혼 생활이 무료하기만한 모든 부부들, 그리고 참된 사랑을 만나고픈 모든 젊은이들이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싱글을 고수하고자 하는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함께 하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최오균
1949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아내 박정희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조흥은행에 입사하여 지점장 직위까지 올랐으나 아픈 아내와 함께 숲에서 살고자 조기은퇴를 결행했다. 이후 건강을 다시 찾은 아내와 함께 나라밖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여 세계 30여 개국을 여행했으며, 현재 여행칼럼니스트 및 숲해설가로 활동 중에 있다.
[1] 인연여행
1. 아플 때는 떠나라
2. 맞선여행에서 신혼여행까지
3. 중년의 벽을 넘어서
4. 이 남자가 사는 길
[2] 유럽 여행
1. 아주 특별한 런던의 아침
2. 라인강의 기적 같은 삶
3. 눈꽃같은 나라
4. 비엔나 숲 속의 이야기
5. 아내와 떠나는 시간여행
....
[3] 로키여행
1. 대자연을 향하여
2. 환상의 캘리포니아 1번 도로
3. 미국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4. 협곡 사이를 날아서
5. 이곳에 살고 싶어라
....
[4] 멕시코여행
1. 붉은 피의 정열로
2. 오지를 향하여
3. 신비의 꽃을 피운 땅
4. 지상 최고의 낙원에서
로키여행 (227 P)
"기억해요? 우리가 바르셀로나에서 추었던 플라멩코!" 윌리가 신이 나서 소리쳤다.
"그럼. 당연히 기억하지!"
나도 덩달아 신이 나서 플라멩코를 흉내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땀이 흠뻑 날 정도로 춤을 추고나자 목이 말랐다. 우리는 쇼핑가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각자 취향에 맞게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등을 주문했다. 그런데 윌리는 자기와 부인의 몫만 달랑 계산하는 게 아닌가. 신시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자기가 주문한 아이스크림 값만 내고는맛있게 먹는데만 열중이었다. 나와 아내는 약간 멀뚱해져서 서로 얼굴만 바라보았다. 우리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아무리 저들의 사고방식이라지만 너무 하네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내의 말에 나도 약간은 불쾌했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우리와 다른 문화의 차이니까 이해하자구. 그런데 저들에게도 인정은 꿈틀거리며 살아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잖아. 작년 베니스에서 우리를 위해 작은 그림을 선물한 것 기억 안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