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의 세번째 대하소설. 98년 5월부터 한겨레신문에 연재되다 지난해말 중단된 작품으로, 59년부터 80년대 광주항쟁까지를 다루고 있다. 소설 1부는 이들이 3.15 부정선거, 4.19 혁명, 5.16 쿠데타, 박정희-윤보선의 대결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헤쳐나가며 겪는 고난과 격정, 사랑과 야망이 치밀한 구성과 민중 중심의 역사 의식, 토속 방언의 구사 속에서 펼쳐진다.(전10권)
지은이 ㅣ 조정래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1970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누명'으로 등단하였다. 1989년 열 권으로 완각된 대하소설 <태백산맥>으로 한국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동국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단재문학상, 성옥문학사, 노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 그 그늘의 자리>, <빅토의 혼>, 중편집<유형의 땅>, 장편소설<불놀이>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조정래 전반기 문학은 <조정래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30. 또 새로운 나라로
31. 시멘트 시대
32. 새 길을 찾아서
33. 형제간
34. 가난이 힘
35.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
36. 땅이 있는 곳으로
37. 끝없는 곡예
38. 사약이 된 술
39. 타국의 하늘 아래서
40. 블랙리스트
41. 먹이사슬
42. 세파에 뜬 조각배
이규백은 술잔을 반쯤 비우고 안주를 집었다. 그족으로 전근을 가게 되면 거기서 몇 년이나 묻혀 있어야 한 것일까. 동생의 감옥살이가 끝날 때까지일까? 그럼 10년? 10년이면 내 인생은 어찌 되는가? 아니. 학생이나까 감형이 될 수도 있다. 5년이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앙에서 소외되어 버리면 출세의 발판을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동생과 그의 동료들은 무슨 근거로 '유신정권은 반드시 망한다'고 외쳐댔을까. 그건 무슨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투쟁을 결희한 자들이 자기 확신을 갖기 위해 드러낸 일방적인 결기인지도 몰랐다. - p. 1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