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심생의 어머니와 아내 뒤를 따라다니며 연방 밥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심생의 아내는 할 수 없이 세 식구 저녁 할 쌀로 급히 밥을 지어 한 상 차려 마루에 놓아 주었다. 그러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훌훌 쩝쩝 하는 소리와 함께 밥 그릇, 반찬 그릇이 말끔히 비워지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도깨비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저자 - 이혜숙 -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노을에 타는 나무」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고전「토끼전」과 장편소설「먼 길 위의 약속」, 소설집「바람 속의 얼굴들」「마음이 하는 일」등을 펴냈습니다.
그림 - 정경심 - 1975년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엉뚱이 뚱이」「강아지풀」「해바라기씨」와 Thanks from the Trmples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보자 남대문 안 술집 동전구멍 도깨비 손님 딤동이 죽었다 살아난 가난뱅이 박 포장 산골 사람 고래 잡기 엿장수 총각의 꿈 양반 골려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