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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02년 일본에서 출간된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조선은 일본과의 교린을 위하여 통신사를 여러 번 파견했다.
일본을 다녀온 조선통신사들은 그때마다 귀중한 여행기록을 남겼다.
그 기록들에는 역대 통신사들의 일본의 정치, 교류한 인물과 학문, 생활풍속 등에 관하여 쓴 내용이 담겨 있다. |
 강재언
1926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53년 오사카 상과대학 연구과를 수료하고 1968년까지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한국근대사상사를 전공하여 1981년 교토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선비의 나라 한국유학 2천 년> <한국의 근대사상> <조선의 개화사상> <조선의 유교와 근대> 등이 있다. |
 - 한국어판을 내며 /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 서장 / 한국과 일본을 이은 다리, 조선통신사
1. 한일교류의 여명
2. 임진왜란
3. 일본, 조선에 화친을 요청하다
4. 조선인 포로를 돌려보내라
5. 조선과 일본의 우정
6. 국서 조작 사건
7. 문화교류와 일본의 유학
8. 두 나라의 갈등
9.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
10. 에도 유학, 찬란한 꽃을 피우다
11. 흔들리는 막부
12. 조일 교류의 황혼 |
 나는 다시 조선에 갈 것이다 (68 ~ 69 P)
물론 히데요시에게, 조선통신사를 만나보고 조선 국왕의 국서를 받아들이라고 권유한 일본 사람들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고니시 유키나가와, 그의 사위이자 쓰시마 도주인 소 요시토시였다. 그런데 가토 기요마사는 고니시 유키나가가 명나라와 조선에 대한 교섭을 주도하고, 더구나 자신이 포로로 붙잡은 두 왕자를 돌려보낸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9월 6일 밤, 쓰시마의 가로 야나가와 시게노부는 통신사의 처소에 다음과 같은 글을 보냈다.
오늘 유키나가 등이 심유경의 글을 가지고 히데요시를 만났는데, 히데요시는 크게 분노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명나라는 이미 사신을 보내어 나를 책봉하였으니 잠시 참았다. 하지만 조선의 무례함은 극에 달하니 지금 화친을 허락할 수 있겠는가? 내가 다시 모두를 죽이고 싶은데, 조선으로부터의 철병을 논의할 수 있겠는가? 명나라 사신에게 오래 머물 필요가 없으니 내일 곧바로 배에 오르기를 청했다. 조선의 사신 또한 돌아가는 것이 좋다. 나는 군세를 정비하여 올 겨울 안에 조선에 갈 것이다."
또한 듣건대, 가토 기요마사를 불러와 일을 계획한다고 한다. 기요마사가 사심을 품으면 사태는 예측할 수 없다. 유키나가와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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