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의 <완득이>는 첫 문장부터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회화적인 인물 설정과 리드미컬한 대화,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유머는 잘 읽히는 수준을 넘어, 눈앞에서 곧장 만화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마저 준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으며 온실 속 화초라면 절대 알 수 없을 생화감각과 인간미를 지닌 완득이는 그간 국내 청소년문학에 늘 아쉬웠던 활력 만점의 소년 주인공이다. 도시 빈민가, 장애인, 이주 외국인 노동자 등 자칫 과중한 무게로 느껴질 수 있는 한국 사회의 그림자들도 완득이를 통과하면 정감 있고 활기 찬 이웃의 얼굴로 다가온다. 청소년독자는 물론이거니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추구하는 젊은 독자들에게도 큰 반향을 얻을 것이라 믿는다.
김려령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내 가슴에 해마다 산다>로 2007년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2007년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완득이>는 열일곱 청춘의 현실을 예리하게 묘파하며 신선한 활력, 유머러스한 필치, 놀라운 흡인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1] 1부 1. 체벌 99대 집행유예 12개월 2. 체벌 3개월 할부 3. 모릅니다 4. 기억에 없는 모유
[2] 2부 1. 신성한 교회에서 웬일이야 2. 꽃분홍색 낡은 단화 3. 종이 한 장 차이 4. 잠깐 나와 주시죠 5. 스텝 바이 스텝
[3] 3부 1.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2. 목에 박힌 말 3. T.K.O 레퍼리 스톱 4. 첫 키스는 달콤하지 않았다 5. 못 찾겠다, 꾀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