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이 산승이 즐겨 설법의 주제로 삼았던 부모님의 은혜, 인과법과 마음씨, 참회.신심.구업.보시.인욕, 그리고 일법수행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는 불자들이 당연히 알고 닦고 익혀야 할 덕목들이다. 바다와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하면 한 방울의 물과도 같은 내용이지만, 우리 불자들이 다함께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는 근본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으로 정성껏 임하였다.
혜인 스님
1943년 남제주군에서 출생하여 1956년 출가하였다. 해인사 일타대화상을 은사로 수계 득도하였으며, 1962년 자운대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그 뒤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화사 금당선원 등에서 10안거를 승만하였으며, 1971년 해인사 장경각에서 1백만배 기도를 회향하였다. 스님의 여러 가지 불사 중 15년 동안 수백억 원의 경비를 들여 이룩한 제주 약천사 중창불사는 특히 유명하다. 현재 약천사의 회주로 주석하시어 자비법문을 널리 펴고 있으며, 충북 단양에 64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여 극락도량 광덕사를 건립중에 있다.
- 서문
[1] 부모님의 은혜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2. 부모님의 십중대은
3. 부모님 은혜 갚는 법
[2] 참회하며 살자
1. 참회의 의미
2. 인과를 믿고 아상을 끊는 참회
3. 간단한 생활 속의 참회법
[3] 마음밭에 심는 씨
1. 뿌린 대로 거두는 인과법
2. 무엇보다 마음씨를 잘 써야
3. 동업 속의 별업 중생
[4] 신심
1. 두려움을 없애 주는 믿음
2. 믿음의 공덕
3. 무엇을 믿을 것인가
[5] 살리고 죽이는 말 한마디
1. 말조심
2. 망어의 유형
3. 살리고 살아나게 하는 말 한마디
[6] 베풀고 참으며 일법 수행을
1. 해와 달 같은 베품
2. 인욕하며 물과 같이
3. 관심일법의 정진
간단한 생활속의 참회법
약천사에서 참회 산림범회를 하고 있던 어느 날, 보살님 한 분이 나를 찾아와 기쁨이 넘치는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스님, 제가 오늘 법회에 오지 못할 뻔했는데 남편이 허락을 하여 왔습니다."
"무슨 말씀인지요?"
노보살님은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습니다.
"제가 어제 법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더니, 잔뜩 화가 난 남편이 심한 쌍소리를 하면 '앞으로는 절에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욕지거리는 30분이나 계속되었고, '부처님이 밥 먹여 주느냐'는 등 불교에 대한 욕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꼴도 보기 싫어 맞받아 싸우려다가, 범회 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사납게 굴지라도 참회 산림법회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맞대응을 해서는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