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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맞춤육체 - 성형수술 세계로의 여행 [절판] : CORPS SUR MESURE |
|   아름다움을 위한 선택인가, 새로운 종교인가.
눈속임의 마술 속에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놀라운 고백.
외모를 중시하고 젊음과 아름다움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에서는 미를 추구하는 것이 더 이상 취향이나 선택이 아냐며, 의무이자사회적 강박이 되어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 이대로 간다면 미래의 인류는 유전자 형질 변형이나 교환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주문되어 맞춤된 육체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생생한 묘사와 깊이 있는 통찰로 성형수술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이 책은 욕망과 정체성에 대한탐구이자 외모 중심주의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의 정직한초상이며, 획일적인 미의식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폭로이다. |
 노엘 샤틀레 Noellee chatelet
1944년 프랑스에서 출생하여 현재 파리 5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필가이자 소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문학상 심사위원이자 한때 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다. 그녀는 주로 인간의 육체에 관한 글을 쓴다. 자신의 글을 통해 인간의 육체와 그 육체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병들고 노쇠한 육체, 타인과의 관계에서 육체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그것은 노쇠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을 부추겨 수익을 얻고자 하는 외모 지상주의의 사회에 대한 반란이기도 하다. 1991년 (입에 관한 이야기 Histoires de bouche)로 공쿠르 상을 수상하고, 1996년 (파란 옷을 입은 부인La Dame en bleu), 1997년(양귀비 여자 La femme coquelicot)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안나노아이으 상을 받았으며 1999년에
(해바라기 꽃밭의 여자아이 La petite aux tournesols) 가 공쿠르 상 후보에 올랐다. |
 - 옮긴이의 말
1. 상아로 만든 가슴
2.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
3. 현대판 피그말리온
4. 의사의 마술로 태어난 인간 로봇
5. 대머리, 죽음의 상징
6. 사랑을 위한 변신
7. 수술 중독증
8. 시선의 강박, 뒤틀린 거울
9. 상징적인 독립
10.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11. 나르시스의 부활
12.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13. 비너스의 환생
14. 새로운 코, 새로운 탄생
15. 살들의 외침
16. 실패한 수술과 부작용
17. 눈속임의 마술
18. 감춰진 주름이 말하는 것
19. 완벽한 보수, 완전한 아름다움
20. 여전사의 비밀
21. 지상으로 추락한 천사 |
 현대판 피그말리온
나는 C부인과 친한 사이가 되었다. 오래오래 이 친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그녀는 나의 첫 번째 대화자로서 날 신뢰했고, 나에게는 그녀의 수술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했던 최초의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수술후 나는 그녀 남편의 반응이 궁금해서 언젠가 질문해 보려고 늘 머릿속으로 세심하게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수술 2주 후, C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보았다.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많이 고통스러웠고 아직도 아프다는 사실이었다.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수술 후의 고통에 더 잘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워했다. 그래서 나는 수술 후의 종합평가를 하기 위해 다시 그녀와 만나기로 했다.
이 두 번째 만남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가슴 한쪽의 감각이 덜하고 팔 아래로 따끔따끔한 불쾌감이 느껴진다고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밝고 쾌활했다. 막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그녀는 남편이 수술 이후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아마도 남편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거였다. 그녀는 그가 이 수술에 대해 적의를 갖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워했다.
나는 그녀의 남편을 만날 수 있을지 넌지시 떠보았다.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쾌히 승낙하면서 남편도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나는 이제 성형수술의 중요한 또 한 요소, 즉 배우자의 태도에 접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배우자는 상대방의 변화하고 싶은 의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범위 내에서 그 변화에 동의할까?
남편이 가슴 만지기를 주저하는 것은 C부인에게는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이 일을 통해서 수술받은 사람의 배우자가 감내하는 사항을 알아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성형수술 현장취재 사회적 욕망 들춰 ‘맞춤육체…’ >> [한겨레신문 / 허미경기자] | | 성형수술은 이제 일시적인 유행의 단계를 넘어서 ‘대중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맞춤육체성형수술 세계로의 여행>은 성형수술 현장 관찰기이다. 생생하고 깊이 있는 성형수술에 대한 보고서라 할 이 책의 지은이는 인간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글을 줄곧 써온 철학자다. 그는 성형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가진 채 성형수술의 세계로 뛰어들었지만, 이 책은 성형수술을 단순히 권장하거나 비판하는 글은 아니다. 다만 가슴 성형, 코 수술, 대머리수술, 지방흡입, 주름제거술, 쌍꺼풀수술 같은 다종다양한 수술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그 속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성형외과 의사와 수술 당사자들(그 수혜자이건 피해자이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아름다워지고 싶고 젊어지고 싶은 욕망과 그 욕망을 확대재생산하는 사회적 기제를 구체적 현장 속에서 보여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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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에세이의 형식을 띤 성형수술 관찰기 >> | | 사람과책에서 출간된 맞춤육체 - 성형수술 세계로의 여행 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체험한, 에세이의 형식을 띤 성형수술 관찰기라고 할 수 있다. 인간과 육체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해온 저자는 성형외과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을 만나 수술 동기와 수술 과정, 수술 후의 만족도라든가 수술 실패로 인한 어려움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으며 기록했다.
사고로 일그러진 얼굴을 수술한 여인, 암으로 인해 한쪽 유방을 절제한 뒤 가슴 성형을 한 여자, 13년 동안 10번의 코 수술을 한 남자, 죽음에 대한 공포를 품고 대머리 시술을 받으러 온 노년의 남자 그리고 사이비 의사의 잘못된 시술로 괴물같이 흉측한 모습을 가지게 된 피해자…….
저자는 유방확대 수술, 코 수술, 대머리 수술, 지방 흡입, 주름 제거술 등의 각종 성형수술을 직접 참관하고 생생한 묘사로 이를 전해주는 한편, 수술 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들의 욕망과 심리, 내면적 상황에 깊이 다가간다. 또, 수술을 받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심리상담사와 성형외과 의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형수술 세계의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이 세계의 다양하고 놀라운 사실들을 세심하게 들여다 본다.
처음에는 성형수술에 대한 편견과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저자는 감춰진 주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살들의 비명을 들으며, 파헤쳐진 가슴의 침묵과 만나면서 개개인의 욕망과 갈등, 숨겨진 사연들을 점차 이해하게 되며 아름다움과 젊음에 대한 욕망을 끊임없이 종용하는 사회에 대한 인식으로 나아간다. 따라서 저자는 성형수술을 단순히 권장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며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제시한다.
각각의 사례들과 마주치면서 그녀는 끊임없이 육체와 이미지, 우리 자신의 몸과 정신, 수술을 원하는 심리적 욕망과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진지한 철학적 통찰로 분석한다.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의 풍부한 인용과 철학적 통찰, 신화적 · 문학적 상징들은 이 책의 맛과 깊이를 더해주며, 미(美)와 인간의 역사적 · 문화적 관계가 오랜 시간에 걸쳐 촘촘하고 질긴 그물처럼 얽혀온 것임을 알게 한다.
생생한 묘사와 깊이 있는 통찰로 성형수술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이 책은, 욕망과 정체성에 대한 탐구이자 외모 중심주의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의 정직한 초상이며, 획일적인 미의식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폭로이다.
저자가 체험한 성형수술 세계는 프랑스의 상황이지만,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는 우리나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수술 전의 심도 있는 상담이 관례화되어 있고, 정신 · 심리치료와도 연계가 되어 있는 프랑스의 성형외과에 비해 충분한 상담 없이 마구잡이로 시행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성형수술이 얼마나 커다란 위험을 안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성형외과 의사들이 실제 수술에 필요한 몇 가지 직접적인 정보와 의료적 절차에 대해 실용적으로 소개해 놓은 책들만이 몇 종 있었을 뿐이다. 성형수술의 여러 면모와 의미에 대해 흥미로우면서도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는 이 책은 수술에 관심이 있거나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모든 독자들에게 진지한 물음과 생각의 기회를 갖게 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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