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와로의 첫번째 사건...
한때는 벨기에 경찰국의 노련한 형사였지만, 독일군의 침략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 온 벨기에 노신사 에르귤 포와로. 이제는 은퇴하여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지만, 포와로에게는 운명적으로 사건이 뒤따라 다닌다.
벨기에 망명객들을 도와주고 있던 잉글소프 노부인이 처참하게 살해된다. 아무도 범일일 수 없으며, 동시에 아무도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묘한 상황에서 의사마저도 사인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완벽한 알리바이. 그 누구도 범인으로 지목될 수 없다.
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첫번째 작품이자 그녀의 출세작으로, 추리 소설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 스타일즈 저택으로
2. 7월 16일, 그리고 17일
3. 비극의 밤
4. 포와로 수사하다
5. 스트리크닌이 아니다
6. 심리
7. 포와로, 빚을 갚다
8. 새로운 혐의
9. 바워스타인 박사
10. 체포
11. 기소자측의 주장
12. 마지막 연결 고리
13. 포와로 설명하다
- 작품해설
비극의 밤
이 부분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나는 스타일즈 저택의 2층 평면도를 그려 넣겠다. 하인들의 방은 B문을 통해 출입하게 되어 있으며, 잉글소프 부부의 방이 있는 오른쪽 건물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로렌스 캐븐디시가 나를 깨운 것은 아마 한밤중이었을 것이다. 그는 양초를 들고 서 있었는데, 그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이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무슨 일입니까?"
나는 몽롱한 상태에서 정신을 가다듬으려고 애쓰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채로 물어 보았다.
"어머니가 매우 편찮으시네.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은데, 불행하게도 안쪽으로 문이 잠겨 있어."
"곧 가겠습니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가운을 걸쳐 입고 로렌스의 뒤를 따라 복도를 지나 오른쪽 건물에 이르렀다.
존 캐븐디시도 이내 그곳으로 왔으며, 하녀들은 두려움에 질려 흥분된 상태로 우리들 주위로 둘러서 있었다. 로렌스가 자기 형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어떻게 해야 좋지요?"
여기에는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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