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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달라이 라마 자서전 - 유배된 자유를 넘어서 (양장본) [절판] : Freedom in Exile |
|   | <유배된 자유>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달라이 라마의 자서전을 부록으로 덧붙여 재출간한 책이다.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으며 자라 온 어린 시절에서부터 망명 정부의 지도자로서 티베트 해방을 위해 부심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달라이 라마가 걸어온 발자취를 담았다. 티베트 불교의 신비, 티베트 독립투쟁과 연관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과 함께 환경문제, 현대사회의 말기적 현상들에 대한 그의 지혜와 통찰도 담아 내고 있다. |
 지은이 ㅣ 텐진 갸초
1935년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티베트 불교의전통에 따라 아주 어린 나이에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아 이때부터 특별한 삶을 살게 된다.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을 받은 해, 열 다섯의 나이로 그는 통치자로서 전권을 위임받고, 티베트의 주권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1959년 결국 인도로 망명한다.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그의 망명생활은 자유와 평화를 향한 곤고한 삶이었다. |
 | 머리말 ㅣ 한 승려로 살아온 나의 생애에 대한 기록 1. 흰 연꽃을 든 보살
2. 사자좌
3. 침략, 몰아치는 폭풍
4. 남부에서의 피난생활
5. 공산당 지배하의 중국
6. 네루의 후회
7. 망명
8. 1959년, 참담했던 그 한 해
9. 10만 명의 난민
10. 승복을 걸친 늑대
11. 동서양 여행
12. 신통력과 신비
13. 티베트 소식
14. 평화의 씨앗
15. 보편책임과 선의 부록 ㅣ 2001년의 달라이 라마 인터뷰
역자 후기 ㅣ 달라이 라마, 그는 누구인가 |
 | 12월에 나는 또다시 여섯 시간에 걸쳐 델리로 가는 여행을 하였다. 이번 여행은 새로운 순례의 출발이었다. 나는 1957년 초에 방문했던 곳에서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다. 가는 길에 수상을 다시 한번 방문했다. 나나 유엔의 결의에 대하여 그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약간 근심스러웠으며, 그의 기분이 꽤 상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나를 따스하게 환영해 주었다. 그는 때로 고압적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관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민주주의'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새겼다. 내가 그의 제의를 거절했을 때도 그의 티베트에 대한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어느 때보다도 그에게 호의를 느꼈다. 이것은 중국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네루는 잘 웃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대답을 하기 전에 약간 내민 아랫입술을 떨면서 조용히 앉아 얘기를 들었다. -p. 239- |
  | << 고통을 사랑으로… 위대한 '비폭력의 힘' >> [조선일보 / 김 한수 기자] | | “나는 쌀쌀한 4월의 밤기운 속으로 걸어나갔다. 건물 정면에는 양쪽으로 층계참이 있었다. 그 둘레를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문으로 되돌아와서 티베트에 돌아오는 광경도 그려 보았다. 밤 10시가 조금 못 되어서 익숙지 않은 바지와 길고 검은 외투를 입은 다음 오른쪽 어깨엔 총을 메고 왼쪽 어깨엔 제2대 달라이 라마의 낡은 두루마기 탕카를 메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40년 넘는 망명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90년 달라이 라마가 직접 영어로 쓴 자서전(원제 Freedom in Exile)을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은 개인과 민족의 수난사 그리고 신앙이 엮어내는 한 편의 대서사시다.
보리를 빻아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박하지만 신앙심 깊게 살던 티베트 사람들의 평화로운 마을에 별안간 터지는 총성, 살육 그리고 밤을 틈탄 망명, 돌아갈 수 없는 조국, 고국에서 들려오는 학살 소식, 분노 대신 사랑과 자비를 통해 전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로….
도대체 한 인간의 평생에 이렇게 많은 고통이 한꺼번에 닥칠 수 있는지, 그럼에도 그것을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정신의 힘이란 얼마나 위대한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서전이다.
달라이 라마는 1935년 티베트의 한 산골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나이 세 살 때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임을 인정받은 후 그의 ‘특별한 삶’은 시작된다. 엄마 품에서 칭얼댈 나이에 그는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석양의 정적 속에서 고요히 앉아 만트라(주문)를 외고 있을 때 들려오던 목동의 노랫가락을. 가끔은 그들과 처지가 바뀌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린이는 역시 어린이, 그는 궁전 구석구석을 뒤져 장난감을 찾아내고 분해·조립한다며 물건들을 다 망가뜨리고, 부모님 곳간 서리를 즐기는 개구쟁이였다. “얼마나 행복 나날이었던가! 사람들은 노래와 춤은 하도 많이 봐서 이미 줄줄 외울 정도였기 때문에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와 티베트인의 운명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1950년 중국 군대가 들이닥치면서부터. 나이 열다섯에 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떠맡는다는 일은 얼마나 잔인한가. 마오쩌둥은 1954년 열아홉 살 된 달라이 라마를 베이징으로 불러 ‘해방된 중국’을 보여주며 ‘티베트 해방’을 설득한다.
그러나 “종교는 독약과 같습니다. 첫째, 비구승이나 비구니가 독신이기 때문에 인구를 감소시킵니다. 둘째, 그것은 물질적인 발전을 도외시합니다”라는 마오의 말에 달라이 라마는 격분한다. 중국의 침략과 탄압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티베트인들의 저항과 중국군의 무자비한 탄압은 달라이 라마로 하여금 망명 결심을 굳히게 만든다.
이 책의 대부분은 달라이 라마의 망명 후 티베트인들이 겪은 고통과 수난의 역사다. 티베트의 정치적 독립과 자치를 위한 비폭력적·외교적 노력은 번번이 좌절되고 철벽이 둘러쳐진 고국에서 이따금 들려오는 소식이라곤 동포의 학살 소식 같은 비극의 연속이었다. 책이 쓰여진 1990년까지 30년 중국 통치기간에 130만명의 티베트인이 굶주림과 사형, 고문, 자살로 목숨을 잃는 비극은 이어졌다. 당연히 티베트 젊은이들은 폭력 저항, 완전한 독립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이런 비극 속에서도 끝내 비폭력을 포기하지 않고 인류의 미래에 대해 한 없는 낙관을 펼치는 뒷부분 ‘보편 책임과 선의’라는 장(章)에 있다. 그는 여기서 다른 종교·문화에 대한 관용,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 침략자 중국에 대한 연민을 특유의 명료하고 비유적 표현으로 설파하면서 모든 것을 사랑으로 끌어안는다.
“인간은 지구의 자식들이다. 이제까지 우리들의 어머니가 자식들의 행동을 잘 참아 왔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녀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선을 장려하고 모든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모든 종교의 목적이라고 믿는다. 비록 방법은 달라 보일지 모르지만 목적은 다 같다고 본다.” “중국은 믿음이라는 것을 잃어버린 나라인 것 같다. 그 결과 중국 인민들은 지난 41년간 공산주의라는 이름하에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겪어 왔다.”
1989년 동독이 붕괴되던 날 베를린을 방문, 장벽에 올라 초에 불을 붙인 달라이 라마는 “자비와 깨달음의 불길이 전 세계를 비추고 공포와 억압의 어둠을 쫓아내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짧은 기도문으로 자서전을 마감한다.
‘세상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생명이 존재하는 한,/ 그때까지 나도 살아/ 이 세상의 온갖 고통을 물리치리.’
지난 91년 ‘유배된 자유’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가 절판된 책을 2002년에 있었던 달라이 라마와 역자 심재룡 교수(서울대 철학)의 인터뷰 등을 추가해 새로 펴냈다. | | << 고뇌어린 발자취 회상 10여년만에 다시 출간 >> [문화일보 / 김 영번 기자] | |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가 지난1990년 직접 영어로 작성한 유일한 자서전. 원저가 나온 이듬해 심재룡(서울대) 교수가 번역, 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책 제목은 ‘유배된 자유’(정신세계사). 이후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절판된 책을 이번에 재출간한 것으로 역자가 지난해 달라이 라마를 인터뷰한 내용을 부록으로 덧붙였다.
책은,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으며 자라온 달라이 라마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망명정부의 지도자로서 티베트 해방을 위해 부심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고뇌어린 발자취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1935년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세살 무렵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아 ‘특별한 삶’으로 들어선다.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한 1950년 열다섯의 나이로 통치자로 전권을 위임받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1959년 결국 인도로 망명한다.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망명생활을 통해 티베트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곤고한 삶을 살아가다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유배된 자유를 넘어서’란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은, 가식없는 자서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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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티베트의 침탈은 계속되고 있다 >> | | 1989년도 노벨 평화상은 티베트의 법왕인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에게 주어졌다.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티베트가 겪고 있는 참담한 상황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삶과 조국의 실상, 그리고 비폭력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경건함이라는 커다란 메시지를 이 자서전 속에 담아내고 있다.
1935년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아주 어린 나이에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아 이때부터 특별한 삶을 살게 된다.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을 받은 해, 열 다섯의 나이로 그는 통치자로서 전권을 위임받고, 티베트의 주권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1959년 결국 인도로 망명한다.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그의 망명생활은 자유와 평화를 향한 곤고한 삶이었다.
이 책은,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으며 자라 온 어린 시절에서부터 망명정부의 지도자로서 티베트 해방을 위해 부심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고뇌 어린 발자취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티베트 불교의 신비, 티베트 독립투쟁과 연관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과 함께 환경문제, 현대사회의 말기적 현상들에 대한 그의 지혜와 통찰도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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