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인물 J!! 엔드 하우스의 상속녀인 미모의 닉 버클리 양에게 계속해서 일어나는 살인 음모. 대저택을 상속했으나, 사실은 빚을 청산하고 나면 남는 것은 거의 없는 상태. 따라서 재산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한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범인은 호텔 정원에서 총을 쏠 만큼 대담하고 가까이에 있다. 여기에 우리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J라는 인물을 가상해 놓고 수사에 나서지만, 범인은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 ─존재하지도 않는 범인─이것이 과연 가능한 이야기인가?
지은이 ㅣ 애거서 크리스티 지난 1971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데임(Dame)작위를 수여 받았다. 이것은 남자의 나이트(Knight : 기사)에 해당되는 작위이며, 추리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영광이다. 1976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할 때까지 장편 66권과 단편집 20권을 발표하여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추리작가로 군림하고 있다.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렇습니다, 마드모아젤. 이것은......> 그는 손바닥에 그 총알을 얹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당황하여 얼굴을 찡그리면서 그것을 받았다. <이게 무엇인지 압니까?> <예, 물론 알아요. 총알이죠.> <맞습니다. 마드모아젤. 오늘 아침 당신 얼굴 앞을 휙 지나간 것은 말벌이 아니었어요. 바로 이 총알이었습니다.> -p.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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