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또 가장 오래 읽히고 있는 이야기책 삼국지! 이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완역 삼국지로 쉽고도 재미있게 제대로 삼국지를 읽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이 책은 사람 이름과 땅 이름, 그리고 벼슬 이름 말고는 거의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썼다. 엄격한 잣대로 잴 때 이 책은 이 땅의 보통 사람이 쓰는 순 우리말로 옮긴 첫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ㅣ 나관중 중국의 원나라 끝 무렵과 명나라 첫 무렵(14세기)에 걸쳐 살았으나 태어나 죽은 때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태어난 곳은 산서 태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이름은 本이며 자는 貫中, 호는 湖海散人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소설 <삼국지통속연의>이며, 다른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삼수평요전><잔당오대사연의>등이 있다. 또 희곡으로 <조태조용호풍운회>를 비롯한 몇 편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61. 동오로 돌아간 손부인
62. 유장을 치는 유비
63. 난봉파에서 방통이 죽다
64. 무너지는 낙성
65. 서촉을 얻은 유비
66. 조조가 복황후를 죽이다
67. 한중은 조조 손안으로
68. 위왕이 된 조조
69. 하늘의 비밀을 아는 관로
70. 제갈량이 노장 황충을 부추기다
71. 하후연을 벤 황충과 황충을 구한 조운
72. 양수를 죽게 한 닭갈비
"그건 안 되오. 승상의 벼슬은 위공에 이르셨고 구석의 영예로움을 더해 그 자리가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소. 그런 마당에 이제 왕의 자리에까지 나아가신다는 건 마땅한 일이 아니오."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화가 몹시 났다. "이 사람도 순욱을 닮고 싶은 모양이로구나!" 조조가 한 말을 알게 된 순유는 걱정스러움과 분한 마음이 일어 마침내 자리에 눕고 말았다. 그렇게 누워 앓은 지 열흘 남짓 되었을 때 그만 숨을 거두고 마니, 그의 나이 58살이었다. 조조는 그의 장사를 잘 지내게 해주고 위왕에 오르려던 일은 없던 일로 하고 말았다. -p.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