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잠에서 깨어난 부처의 진신사리, 그 비밀이 밝혀진다. 세계 불교사와 고고학사를 바꾼 전세계 마지막 불지사리의 대발견! 천년의 잠을 깨우는 비밀의 문이 열리다!
웨난 1963년 산동성에서 태어났으며, 10년 동안 군 선전부에서 근무했다.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한 후, 북경사범대학 연구소와 논신문학원 작가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구룡배의 전설> <마왕퇴의 귀부인> <열하의 피서산장> <북경의 명십삼릉> 등이 있다. 현재 잡기 <쯔광거>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상청융 1966년 법문사가 자리한 부풍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주지현에서 태어났다. 1994년 난장 정치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작품으로는 <융마남아> <고도생사현>이 있다. 현재 잡기 <쯔광거>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3] 지하궁이 모습을 드러내다 1. 거역할 수 없는 민심 2. 고찰에 들어선 발굴 대원 3. 광기의 세월 4. 양경 법사의 분신 5. 천년 동안 숨겨져온 지하궁
[4] 미궁의 지하 도로에서 1. 기이한 새벽녘의 인연 2. 금화가 깔린 길을 따라서 3. <지문비>와 <물장비> 4. 누가 열 것인가 5. 당나라 태종과 법문사 6. 당나라 일곱 황제의 영접 7. 떨어진 돌에 다치다 8. 측천무후의 자수 치마 9. 경찰이 법문사를 봉쇄하다
[5] 여황제와 불조의 인연 1. 절세 미인 측천 2. 한을 품은 채 참고 기다리다 3. 안개 낀 경산사 4. 역사 유적을 찾아서 5. 금관에 은곽에 담긴 영골 사리 6. 진귀한 보물 7. 경산 정상에 부는 찬바람 8. 무측전도 어쩔 수 없었던 경산의 사랑 9. 놀라 꿈을 깨고 귀의를 생각하다 10. <선기도>에 그린 영정 11. 직조와 수예 이야기
[6] 지하궁의 기이한 이야기 1. 또 나타난 진귀품 2. 비자의 역사 3. 진실을 받들고 있는 보살 4. 금은보화의 세계 5. 모두가 정성 들여 만들 물건
- 부록 / 부풍 법문사 연혁
절세미인 측천 (217 P)
624년 이른 봄.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강산에 다시 새싹이 움텄다. 북방 들녘에는 아직 한기가 남아 있었지만 당나라 수도 장안은 새해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강남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들었다. 여름이면 휘영청 늘어져 푸르름을 자랑할 능수버들에 새싹이 돋아나고, 온갖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새봄은 더욱 화창하기만 했다. 양주 도독장사(도독의 부관) 무사확도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제 중년의 나이에 처자를 잃은 아픔도 아물었고, 고조 이연의 소개로 한나라 왕실의 명문 귀족 후예인 양씨 여인과 인연을 맺은 지도 이미 4년이 지났다. 재혼한 뒤 여자아이 하나 얻었으며, 양씨가 또 임신을 해서 거의 산달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무사확은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한 뒤 불공을 드리기 위해 성밖에 있는 절에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막 문을 나서자 하녀가 급히 달려와 무사확에게 아뢰었다.
"나으리, 마님께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십니다."
무사확은 깜짝 놀라 하녀를 따라 한걸음에 아내가 있는 방문 앞에 다다랐다. 채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앙칼진 아기 울은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응?"
무사확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물었다. 그러나 곧 실망하고 말았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에 대한 꿈이 다시 한 번 깨지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