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일상의 기본적인 면을 다룬다. 우리는 중국인들의 주거, 영양, 직업, 보건, 형벌, 여가, 예술, 전쟁에 대해 볼 수 있다. 독자들은 당시 중국이 발명에 능한 산업 국가이자, 분쟁도 많고 화해도 많으며, 공무의 절차가 번거롭고 부패하기 짝이 없는 국가였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다채로운 도판들이 수록되었으며, 생생한 묘사와 당대 사람들의 증언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새롭고 기분 좋은 발견이 될 것이다. <라루스 일상사>의 저자들은 폭넓은 자료들을 모으되 노골적인 세부사항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학술적으로 이러한 종합 작업은 칭찬할 만하며, 놀라운 사진과 도판 역시 잘 배치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모든 가정에 이 책을 보급되게 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애초 기획되었다.
제롬 케를루에강 이 책이 주요 저자인 제롬 케를루에강은 AFEC의 일원이자 <에뛰드 쉬누아즈>의 편집위원이다. EHESS(프랑스 고등 사회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명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명나라시대의 군대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1] 가족과 풍습 1. 가족 2. 혼인 3. 성 4. 출산 5. 어린 시절 6. 황실
[2] 주거 환경과 안락 1. 집 2. 생활용품 3. 정원 4. 황궁 5. 도시와 마을
[3] 의복과 몸 1. 복장 2. 액세서리 3. 머리와 치장 4. 아름다움 5. 건강 6. 의학
[5] 사회와 공공질서 1. 사회적 위계질서 2. 황제 3. 관리 4. 과거 시험 5. 세제 6. 사법 제도 7. 벌
[6] 문화와 여가 1. 글 2. 문인 3. 이미지 4. 음악 5. 축연 6. 놀이 7. 신체활동 8. 동물
[7] 종교와 미신 1. 공자, 노자, 부처 2. 신앙의 실천 3. 순례 4. 죽음 5. 미신
[8] 노동과 교환 1. 노동 시간 2. 농부 3. 장인 4. 광산과 염전 5. 수공업 6. 상업 7. 화폐와 척도 8. 무역
[9] 국토와 이동 1. 영토 2. 자연 3. 자연재해 4. 육상 수송 5. 길 위에서 6. 수로 7. 세계
[10] 군대와 전쟁 1. 군대의 조직 2. 병사 3. 포위전 4. 전투 5. 국경 지대
[11] 부록 1. 역자 후기 2. 연표 3. 명나라 지도 4. 참고 자료 5. 사진 및 그림자료 6. 찾아보기
황궁 (39 P)
- 황실 정원 전통적으로 중국 황제들은 정원에 조예가 깊었다. 그들은 황궁뿐 아니라 여름 궁궐이 있는 북경 인근에 방대한 정원을 조성했다. 18세기 청 왕조는 수도 북서쪽에 엄청난 규모의 정원 단지를 건설했다. 1725년 옹정제는 황궁과 여름 궁궐을 잇는 길 양쪽에 수양버들을 심은 도로를 건설하게 했다. 그는 여름 궁궐에 73헥타르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여 당시 중국 조정에 들어와 있던 예수회 선교사들의 조언에 따라 유럽 스타일과 중국 스타일이 결합된 별궁을 지었다. 건륭제 역시 아버지 옹정제처럼 자신의 정원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여 매년 삼분의 일 정도를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옹정제의 정원으로 통합하여 180헥타르에 이르는 원명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개발 사업은 특히 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엄청난 공사를 필요로 했다. 이미 13세기에 몽고 황제 쿠빌라이 칸이 북경의 물보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그 지역 호수를 넓히고 둑을 쌓게 한 바 있었다. 1749년 건륭제는 곤명호를 넓혀 호수의 수위를 정원보다 5미터 더 높게 유지하는 수문을 건설하게 하였다. 방대한 공사는 온전히 제국 정부의 몫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설계도를 그리고 견적서를 면밀히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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