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리얼리즘으로 인간의 내면을 추구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시대의 모순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딜레마가 잘 녹아 있는 그의 작품을 이보다 더 잘 풀어쓴 책은 없다!
로즈 밀러 화가, 연구원, 강사와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뒤 영국으로 이민을 왔고, 지금은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현재 OPEN UNIVERSITY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970년대 런던 아트 칼리지 시절에 시작된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열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1. 우리는 왜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는가? 2. 그의 작품에 다가가는 방법 3. 벼랑 끝에서 살다 4. 주요 작품들 속으로 5. 풀리지 않는 위대한 생각들 6. 논쟁을 몰고다녔던 천재작가 7. 도스토예프스키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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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들 속으로 (68 ~ 69 P)
표도르 파블로비치가 살해되기까지의 상황들에 대한 설명은 그 후 이어지는 연속적인 사건들과 합쳐져 서스펜스 넘치는 위대한 드라마의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낸다. 이 구조가 가지는 전율감은 초판이 출판되었을 때나 오늘날이나 다르지 않다. 장남 드미트리의 행동을 기술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는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를 잘못된 추리로 이끈다. 살해 동기도 있고 또 주변인들의 부추김으로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떠든 드미트리, 살인 행위는 이제 '기정사실'이 된다. 무엇보다 그의 아버지는 드미트리의 여인을 자기 여자로 만들려고 할 뿐 아니라 드미트리가 자기 돈이라고 여기는 돈까지 가로채려 했었다. 부자는 만나면 말싸움을 벌였으며 심지어는 주먹질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만약 이야기가 뻔한 예상대로 발전했다면 이 소설은 그렇게까지 매혹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처음에는 독자의 마음속에, 그 다음에는 이야기 속에다 의혹의 장치들을 배치한다. 친부살해범으로 기소되었을 때 드미트리는 왜 그렇게 놀랄까? 스메르쟈코프는 왜 그렇게 교묘하게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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