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한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 줄 각 나라별 문화 체험 가이드다. 가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서 사람들의 특성과 의식주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시리즈는 한 권의 책으로 그 나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사람 뿐 아니라, 여행, 유학, 사업,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가장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주전너 어르도 헝가리인으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 그녀는 헝가리에서 영문학과 헝가리문학 및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캐나다에서 캐나다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의 시나리오 작가 과정을 이수했다. 헝가리에 관한 그녀의 저서로는 <유럽인이 되는 법: 헝가리로 가라> <우울증을 사랑하라: 헝가리언 랩소디> 등이 있으며 현재는 영화 번역, 오페라 대본 만들기, 장편 영화 시나리오 제작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1] 역사와 의식 / 유럽의 배꼽, 헝가리 1. 헝가리인, 그들은 누구인가? 2. 이보다 파란만장할 수 있을까? 3. 역사가 낳은 헝가리인의 의식
[2] 사람과 가치관 / 열정적인 우울함을 간직한 민족 1. 우울증은 헝가리인의 국민적 취미 2. 가장 잡다한 단일민족의 정체성 지키기 3. 아슬아슬한 헝가리식 삶의 열정 4. 독특한, 난해한, 모순에 찬 사람들 5. 진정한 마초를 보려거든 헝가리로 가라
[3] 사회와 문화 / 뿌리칠 수 없는 강렬한 생명력의 유혹 1. 곳곳에 드러나는 헝가리만의 독특한 색깔 2. 음악 없는 삶은 없다 3. 미각을 깨우는 아찔한 맛의 감동 4. 열렬히 마시고 흠뻑 취하기
[4] 언어와 관계 / 민족은 그 언어를 통해 생존한다 1. 천 년을 지켜온 언어적 정체성 2. 필생의 도전, 헝가리어 배우기 3. 조용한 물은 강둑을 쓸어가기 마련 4. 조금만 더 드세요
[5] 정착과 사업 / 헝가리라는 양파 껍질 벗기기 1. 헝가리 땅에 첫 발 딛기 2. 고요한 낭만의 도시 부다페스트 3. 떨어진 붉은 별, 떠오르는 자본주의 4. 신뢰와 존중, 그리고 적당히 의심하기
개인의 사생활 (100 P)
헝가리 같이 철저하게 민주적인 사회에서 개인 정보를 혼자만 간직한다는 것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라는 전통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 많은 헝가리인들은 우정, 친밀함, 연애를 소중히 여기고, 아마 성생활은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은 자기들 애정 생활의 정보교환이다. 정보교환? 그렇다. 더구나 다른 유럽인들처럼 얼마쯤 제한된 수준이 아니다. 영국인들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자존심 있는 영국인들은 세련된 정부와 뜨거운 물병을 즐기긴 해도 우선 지나치게 떠벌리지는 않는다. 놀라지 말라. 일부 헝가리인들은 작업 완수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선수들이다. 그 작업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들에게 은밀한 사건의 내막을 속속들이 떠벌리는 일은 그 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어쩌면 더욱 즐거운 일일지도 모른다. 거기다 그 내용이 당사자의 것이 아닐 때도 많다. 헝가리 사람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특정 대화에 참여하는 행운을 누리지 못한 모든 사람들과 그 경험의 속사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 안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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