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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산에는 꽃이 피네 (양장본) [절판] |
|   |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법정스님의 말씀을 류시화씨가 책으로 엮은 산문집으로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실천하고 계신 스님의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
 |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천하고 계신 스님은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무소유><서있는 사람들><물소리 바람소리><산방한담><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등의 수필집이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람들의 영혼을 적시고 있다. |
 1. 홀로 있는 시간
2. 소유의 비좁은 골방
3. 가난한 삶
4. 지혜로운 삶의 선택
5. 행복의 조건
6. 자기 안을 들여다보라
7. 진정한 인간의 길
8. 수도자가 사는 집
9. 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다
10. 떠남을 위하여
11. 영원한 자유를 찾아서 |
 사람은 무엇보다도 사람답게 떳떳하게 살아야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해선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각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기 자신의 각성, 자기 존재에 대한 각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 각성을 통해서 비로소 마음이 열린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이미 열려져 있는 세상을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 다시말해, 세상과 내가 하나를 이룰수 없다. 세상과 내가 하나를 이루지 못하면, 세상에서 살고있는것같지만 실제로는 사는것이 아니다. 세상이라는 파도위에서 겉도는 것에 불과하다. 마음이 열려야만 세상과 내가 하나를 이룰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마음이 열려야만 평온과 안정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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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음의 때 씻어주는 탈속의 소리 >> [중앙일보 / 정재왈기자] | |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는 계절. 그러나 '떠남' 은 육체가 차지하는 공간의 이동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몸은 일상의 자리에 머물러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것, 그게 '사람' 이다.
마음이 떠나는 곳, 그 곳은 혼자만의 상상의 세계일 수도, 좀더 구체적인 공간일 수도 있다. 팬터지로 안내하는 영화처럼 책도 그런 공간 중의 하나. 그 중에서도 우리를 피안의 세계로 안내하는 종교인들의 책은 더욱 청정해 보인다.
'책 을 낸 종교인' 하면 대뜸 떠오르는 인물이 '무소유' 의 법정 스님이다. 8년전 여름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여행길에 송광사 불일암을 찾은 적이 있다. 거기에서, 정말 운 좋게 스님을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무릎을 맞대고 얘기하는 행운을 잡지못한 사람들에겐 류시화가 엮은 '산에는 꽃이 피네' (동쪽나라)를 권하고 싶다. 재작년 출간돼 이미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던 책. 무소유를 실천하는 스님의 순수한 정신세계가 확 가슴을 울린다. 거기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온갖 욕망과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사람은 비로소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다." 괜히 얼굴이 빨개지는 부끄러움 같은 게 치밀어 오른다.
법정 스님 만한 '천주교계의 스타' 랄까. 시인 이해인수녀의 글 또한 그에 못지 않게 깨끗하다.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샘터)는 이해인수녀가 쓴 많은 책 중에서도 두고두고 읽히는 책. 그 책 속에는 법정스님에게 쓴 '비오는 날의 편지' 도 들어 있다. 종교의 같고 다름을 떠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두 사람의 넉넉한 마음이 부럽다.
'우리시대의 정신적 지도자' . 나라의 지도자라는 사람도 국난이 닥치면 이 분을 찾아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고매한 정신으로 불의를 질타해온 김수환 추기경이다.
김추기경이 쓴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사람과 사람)은 신앙생활의 기록이자 세상을 울리는 경종이다.
이 책은 첫 대목부터 너무 '충격적' 이다. 평생을 신앙생활에 바쳐오며 최고 성직자의 반열에 오른 그가 '나는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고 독자들을 향해 고해성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파란눈' 의 현각 스님이 쓴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열림원)는 '과연 전생이 무엇인가' 를 생각케 하는 글이다.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빠져, 좀더 구체적으로는 숭산 스님에 빠져 한국을 찾아온 미국 명문 대학생이란 이력부터 특이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의 것' 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너무 폄하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에서다.
이밖에도 종교인들이 전하는 따스한 목소리는 여럿 있다. 서울 청량리, 속칭 '588' 일대에서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있는 최일도 목사의 '이밥 먹고 밥이 되어' (울림)는 폭염을 싹 가시게 하는 청량제 같은 감동을 준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것, 얼마든지 주변에 인정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낮은 곳' 에 사려깊은 눈길을 주며 일상의 즐거움을 정감어린 흑백사진과 함께 곁들인 정순재 신부의 '작은 보따리 속의 자유' (조선일보사), '나' 를 알아가는 깨달음의 과정을 짤막한 글로 옮긴 우학스님의 '산 위의 눈 뜬 물고기' (해들누리)도 놓치기 아까운 책들이다.
영담 스님의 '동승일기' (들녘)도 어린 스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세속의 먼지를 떨치기에 좋은 책이다.
| | << 갈피갈피서 깨닫는 `무소유의 행복 >> [동아일보 / 정채봉(동화작가)] | | 올여름에도 불일암에 다녀왔다. 주승은 부재중임데도 나무들은 작년 다르게 훌쩍훌쩍 자라고 있었다.텃밭 가장자리에서 노란 해바라기가 고개를 들어 낯선 객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서 씩 한번 웃어주었다. 후박나무 아래에는 여전히 통나무 의자가 홀로 의연하였고 그곁 받침목ㅇ 위의 자배기 물 속에는 마침 흰구름깃이 머물러 있었다. 나는 통나무에 걸터 앉아 이곳 주승(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다시 한번 펼쳐 보았다. -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란 옛말이 있다. 이 말은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사람들만이, 소위 문명인이라는 인간들만이 자신들의 생활 환경을 끝없이 허물고 더렵힌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책 어느 곳이건 앞뒤 가리지 않고 펼치면 영혼의 한끼 양식이 나온다. 한쪽을 보면 두쪽을 보던 양에 매일 필요가 없다.읽다가 졸리면 책으로 얼굴을 덥고 자도 좋다. 청빈의 세상이 꿈에 나타날지도 모르지 않는가. 무엇보다도 나는 스님의 언어에서 이 척박한 시대에 위안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산과 물과 풀과 나무와 짐승에 이르기까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일상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읽는 이의 눈앞에 떠오른다. 좋은 책이란 좋은 예술품처럼 보고 또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서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 산에 거듭거듭 꽃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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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청빈한 삶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었던 법정 스님의 여러가지 말씀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법문과 강연, 말씀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 뽑아 엮었다.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것에서 자유로워져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 수 있을까. 삶의 진정한 가치와 매순간 자기를 점검하는 구도자적 자세에 대한 설명으로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답한다.
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 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 준다. 박새가 더러 오는데, 박새한테는 좁쌀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 고구마도 짐승들과 같이 먹는다. 나도 먹고 그 놈들도 먹는다. 밤에 잘 때는 이 아이들이 물 찾아 개울로 내려 온다. 눈 쌓인데 보면 개울가에 발자국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해질녘에 도끼로 얼음을 깨고 물구멍을 만들어 둔다. 물구멍을 하나만 두면 그냥 얼어 버리기 때문에 숨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어 놓으면 공기가 잘 얼지 않는다. 그것도 굳이 말하자면 내게는 나눠 갖는 큰 기쁨이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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