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물>은 린드버그 여사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역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책은 미국 독서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베스터셀러가 됨과 아울러 언론계의 대대적인 호평을 받는 데 성공했다. 조그마한 바다 조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시각으로 투시한 수필로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시적인 문장으로 제시해 준다.
린드버그(1907~2001) 1907년 미국에서 출생. '사려 깊고 정확하게 사물을 꿰뚫어 보는 탁월한 문장가'로 평가되고 있는 미국의 여류작가이자 시인, 수필가인 동시에 사회사업가이며 비행사. 1935년 초기의 비행경흠을 쓴 <동양 저 북방>을 출간한 이후 여성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오묘한 통찰력으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바다의 선물>은 미국 독서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베스트 셀러로, 미국 국립부인협회의회 도서상, 크리스토퍼상 등을 수상한 역작임.
1. 이 책을 읽는 분들께 2. 머리말 3. 해번 4. 소라고등 5. 달고등 6. 해돋이조개 7. 굴조개 8. 배낙지조개 9. 몇 개의 조개 10.해변을 떠나며 11.연보
달고등 (61 P)
교회도 역시 여성들에게는 하나의 위대한 중심력이 되어왔다. 알마나 오랜 세월 동안 여성들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스스로를 전상으로 그려 보는 조용한 시간을 그 교회를 통해 가져 왔던가. 여성이 교회의 대들보가 되어 왔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교회에서는 자신만의 보금자리, 혼자만의 시간, 고요, 평화가 한덩어리를 이루었고, 또 그곳은 여성으로 하여금 가족과 사회의 찬동을 얻을 수 있도록 편의를 주는 성스런 곳이었다. 아무도 '어머니', '여보', '부인' 하고 함부로 불러내어 방해할 수 없는 곳이 바로 교회였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들로 산만해지는 일 없이 완전히 한 가지 생각만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 였다는 점이다. 여성은 그 시간 동안엔 찬송과 기도와 교회 안의 모임에 스스로를 완전히 내던질 수 있었고, 또 그러는 것이 허용을 통해 여성은 다시 태어났고 샘은 다시 가득 채워지는 것이었다. 교회는 아직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우대한 정신적 중심력이 되고 있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존재가 되어 있다. -- 계속 늘어가는 신도의 숫자가 보여주듯이. 그러나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 가운데 과연 그전처럼 스스로를 내던지고 교회의 계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의 일상 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게 한다. 일주일에 단 한 시간 교회에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되면 과연 얼마나 된단 말인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지러운 일주간의 그 많은 시간을 그 한 시간으로 중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우리가 집에서도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진다면 교회에 가선 더욱 완전히 우리 자신을 내던지게 되고 더욱 완벽하게 재생한 우리 자신을 발견 하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