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의 신비를 품에 안은 캄보디아, 아오자이 흰 물결이 눈부신 베트남, 순박한 미소와 정으로 넉넉한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이 동남아 3개국은 다양한 볼거리, 때묻지 않은 인심, 싼 물가 등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다.
<뭉그니의 배낭여행 따라하기>는 배낭여행 전문가 강문근이 오랜 준비 끝에 직접 체험한 이들 3개국 주요 여행지의 알짜배기 여행 정보와 따끈따끈한 현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항공권 예약부터 비자 발급, 환전, 교통편, 숙소 고르기, 현지 음식 맛보기, 해볼 만한 투어, 밤문화 즐기기, 여행경비 절감하는 법 등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이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 이 책과 함께라면 누구든지 재미있고 유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문근
1965년 생. 고려대 사범대 지리교육과 졸업. 대학 재학시절 미식축구부 주장을 지냈을 정도로 건장한 체구의 소유자. 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 지리교사로 재직 중. 자신의 별명을 딴 '뭉그니의 여행이야기'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1991년 12월, 44일간의 동남아 여행을 시작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25번이나 출입국을 거듭하며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11개월 동안 아시아, 유럽, 미국, 남미, 호주 등 전 세계 44개국을 여행했다.
[1]. 자, 떠나자!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그대들이여!
1. 여행중독자
2. 여행 19문 19답 PLUS ONE
[2]. 그녀와 함께 간 앙코르왓
1. 프롤로그
2. 비행기표 구하기
3. 으악! 내가 집에 있자고 했잖아!/ 비 내리는 카오산
4. 신혼여행/ 코코넛 VS 크로코다일/ SMALL WORLD
5. 해물 짬뽕밥 먹으면서 만화책 보는 재미/ 나는 타이타닉의 주인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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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 카페와 함께하는 베트남 여행
1. 프롤로그
2. 사이공, 화끈한 첫날 밤
3. 첫날부터 경찰서 신세라니/ 더위먹다
4.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후에의 불타는 밤
5. 정겨운 '신촌-방학동'버스/ 여기 베트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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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뚱땡이의 라오스 여행
1. 프롤로그
2. 지명 표기 및 발음. 떠나기 전에
3. 나도 '비치'로 가고 싶다/ 여행은 기다림의 훈련/ 조용한 크리스마스
4. 우던타니의 화끈한 아가씨들/ 드디어 라오스/ 떼불상 구경/ 숙소 잡기/ 시내 구경/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방황, 그리고 실패
5. 안타까운 바게뜨 빵/ 생생한 현장 학습- 카르스트 지형 둘러보기
...
-부록/ 한글 도움 책자
꿈꾸는 것만큼 이루어진다
다시 한번 '여행을 하면 지겹다고 생각하던 일상이 갑자기 즐거운 것으로 변해 버린다'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가장 좋은 현상은 '일상이 즐거운 것'일 텐데, 누구에게나 일상은 지겨운가 보다. 그래서 항상 일상의 탈출을 꿈꾼다. 꿈꾸는 자에게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못 올라갈 나무도 자꾸만 바라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나무가 번개에 맞아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쓰러진 나무에서 과일 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나무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보통 기회가 돌아간다. 거저 되는 일은 잘 없다. 투자한 시간만큼 보답받는다.
<뿔랄라 대행진>의 현태준씨는 서울 시내 구경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단다. 여행을 가려면 기본적으로 이렇게 쉽게 다닐 수 있는 곳을 자주 다니면서 돌아다니는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기행문을 아주 많이. 그것도 꼼꼼히 읽는다. 그리고 지도책을 꺼내놓고, 경로도 그려보고 내가 간다면 어떻게 갈 것인가 계획도 짜본다. 그러면 꿈이 생기기 때문에 일상도 점점 즐거워지고 만약 정말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기면 별 두려움 없이 떠날 수도 있다. 세상은 공평하다. 얻은 것만큼 잃는 것들이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다. 나는 세상 구경을 많이 했지만 주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것들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부러워하는 것들을 가진 그들은 나를 부러워한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일까? 하지만 나는 여행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현재도 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할 것 같다. 여행할 때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모든 삶의 여행이려니 생각하면 일상이 즐거워진다.
<< 동남아 3國 배낭여행 핵심체크 >> [중앙일보 / 편집부]
10년간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카리브해.남북아메리카 등 44개국을 섭렵한 배낭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물가 싸고 거리가 가까워 짧은 일정으로도 다녀올 수 있고 소박한 인정까지 넘쳐 마음 편하다'는 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의 배낭여행 정보를 빼곡이 담았다.
신간은 실제 배낭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숨막히게 나열하는 딱딱한 방식 대신 저자의 실제 여행일정에 따라 일기식으로 구성했다.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여행기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저자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해당 여행지에 대한 짭짤한 정보들을 저절로 꿰게 된다. 앙코르왓 등 문화 유적들은 별도의 지면을 할애, 설명하고 있고 2백70여장의 현지 사진을 실어 실감난다.
<< 돌아올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 >> [동아일보 / 조이영기자]
새 소설집 『버스, 지나가다』(민음사)를 펴낸 소설가 함정임씨(38)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고혹적인’ 목소리. 대뜸 냉면을 먹자고 한다.
다음날, 냉면집.
“이 냉면집 주인 할아버지께서는 매일 면발을 품평하신대요. ‘오늘은 80% 만족스럽다’ 이런 식으로요. 우리에겐 매번 똑같지만, 할아버지에게는 같은 면이란 없는거죠.”
냉면을 먹다, 흘리듯 얘기하는 그를 본다.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냉면 가락 속에 날마다 다른 ‘내재적 진실’이 숨어있는 것처럼, 함정임의 소설 속 사람들도 그렇다. 언뜻 봐선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조용하다. 맞서지도 대항하지도 소리지르지도 않는다. 그들의, 싸한, 외로움이 작가와 닮았다.
그는 찻집보다 강가에서 캔커피를 마시자고 했다. 한여름낮, 반짝이길 멈추지 않는 강. 그는 차 트렁크에서 은색 돗자리와 햇볕을 가리기 위한 우산을 꺼냈다.
『버스, 지나가다』에는 같은 제목의 표제작을 비롯해 ‘조용한 날들의 계단’‘치사(致死)’ ‘그의 즐겨찾기’ ‘꽃구경’ ‘휴일’ ‘그녀는 노래 부른다’ 등 원고지 70장 내외의 ‘작은’ 소설들이 11편 담겨있다. 이 소설들을 관류하는 유사한 이미지에 대해 물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처연함일거예요. ‘감정불능’이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잔인한 상태가 어딨겠어요? 꾹 눌렀는데도, 서서히 반쯤만 올라오는 그런 상태의 인물들이죠. ‘치사’의 주인공 봉수…. 그를 생각하면 참 아리지 않아요? 돌아오지 않는 미스 유를 기다리는 것은 그에게 살아가는 방편이자 죽어가는 과정이예요. 속울음을 울지요.”
그도 그렇게 돌아오지 않는 남편, 김소진을 기다린걸까. 괜한 생각일까.
“‘버스, 지나가다’ ‘사랑처럼’ ‘사랑인가’ 이 작품들에서 사랑을 통해 ‘사람’을 묻고 싶었어요. 사실 이 자체가 모두 역설이죠. 외로운 사람들을 말을 못해요. ‘… 노래부른다’에서 주인공 한이가 노래를 부르기까지는 ‘처연’을 넘어야 했지요.”
“철저히 어긋나면서도 가까운 것이 흥미로워요. 죽음과 삶도 순간적으로 비껴가는 것이 아닌가요? ‘버스, 지나가다’는 ‘비껴가기’의 극치예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하지 않아요? 인물들을 비껴가게 하면서 난 뒤에서 씨익 웃죠.”
베네치아를 꿈꾸는 ‘나’(사랑인가),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애인의 얘기를 늘 믿어주는 척하는 ‘미호’(꽃구경), ‘사랑처럼’의 영신과 재인도 그저 비스듬히 서서 수동적으로 운명을 맞는다.
한강공원에서 여의도까지 그의 차에 동승했다. 그는 오디오 볼륨을 33까지 높였다. 그룹 ‘롤러코스터’의 노래다. 독특한 음색과 가사가 그와 어울린다. 그도 따라 부른다.
“분명한 것은 몰랐던 것은 끝이 있었다는 것/ 분명한 것은 알고 있어도 또 시작될거라는 것/ … 어느새 넌 사라져 버리고 사람들 내 어깨를 부딪치며 가는데/ 분명한 것은 몰랐던 것은 끝이 있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잊지말것은 먼저 떠나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