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전문가가 추천하는 자신의 여행경비와 일정에 맞춘 알찬 배낭여행!!
볼 것도 많고 넓기도 넓은 광활한 대지 중국, 그러나 가장 효과적이면서 경비도 절감할 수 있는 중국여행은 따로 있다. 이제 중국여행전문가만의 체험적 노하우와 팁을 공개한다.
배상일
나는 아직 꿈을 가지고 있다. 배낭을 메고 세상을 다 보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 차례 감명 깊게 읽어 내가 주인공처럼 느껴졌던 삼국지의 영향으로 중국을 첫 번째 여행지로 택했다. 1991년부터 우연히 가기 시작한 중국 배낭여행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 지금까지 힘들게 스무번이나 배낭여행을 했지만 중국을 다 봤다고 하기엔 역시 배고프다. 처음 여행의 신선한 느낌으로 쓴 기행문 '기차로 달리는 중국 15만리'를 냈고 정열의 대륙 남미를 여행하였다. 지금은 '세계의 자연유산 중국'을 준비하며 끝없는 배낭여행을 꿈꾼다.
1. 중국, 먼저 준비하자
2. 중국, 미리 알고 가자
3. 동북
4. 화북
5. 화중
6. 화남
7. 서남
8. 실크로드
9. 티베트
- 부록/ 여행회화/ 중국요리/ 역사연대표
나의 여행일기
K안내원이 지시에 따라 변두리 여관의 방을 배정 받으려는데 현지인들과 여러 여행사의 안내원들과 숙소 문제로 패싸움이 벌어졌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순식간에 공안이 출동해 모두 잡혀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숙소의 주인이 다가와 외국인은 이곳에 머물 수 없다며 중국인들에게만 열쇠를 나눠주었다. 같이 간 일행들이 이방인들을 위해 주인에게 간곡히 부탁을 했지만 주인은 막무가내. 시가지 쪽의 중급 숙소를 알려주며 가보라고 권했다. 우리를 책임질 수 있는 K안내원이 없으니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30여분을 걸어서 찾아간 Q숙소는 빈방이 없다며 좀 더 싼숙소를 알려주는 친절을 보였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20분을 걸어가 B숙소의 복무원에게
'외국인인데 하루 묵을수 있느냐?'
고 했더니 위아래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싶어서 얼른 숙박부를 쓰고 열쇠를 받아 방문을 여는데 그 사이 전화를 받던 복무원이 위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방금 전화가 왔는데 높은 사람들이 오게 되어서 외국인 손님을 받을 수가 없다'
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산빈관에 가보라고 했다. 황당했지만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북대하에서 제일 좋은 금산빈관에 찾아가니 복무원이 600 이상의 방뿐이 없다고 말하면서 상당히 불친절했다. 일주일 이상의 숙박비를 하루치로 낸다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점심도 못먹고 서너시간을 같이 헤맨 동행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묵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