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죽음...
'살인 예고.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리틀 패덕스에서 살인이 일어날 예정. 여러분, 이 예고를 꼭 믿으시오.' 예고된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공포에 떨면서도, 어쩔 수 없이 범인이 짜놓은 치밀한 살인극 속으로 발길을 집어넣고 만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분신이라고 하는 마플 양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범인을 지적하는 순간 독자들은 짜릿한 흥분 속에 젖어들 것이다.
1. 예고 살인
2. 리틀 패덕스에서의 아침식사
3. 오후 6시 30분
4. 로열 스파 호텔
5. 블랙로크 양과 버너 양
6. 줄리어와 미치, 그리고 패트릭
7. 목격자들
8. 마플 양의 등장
9. 문에 대해서
10. 핍과 에머
11. 다과회에 다녀온 마플 양
12. 치핑 클래그혼의 활발한 아침-1
13. 치핑 클래그혼의 활발한 아침-2
14. 과거로의 여행
15. 달콤한 죽음
16. 크래독 경위 돌아오다
17. 앨범
18. 편지
19. 사건의 재구성
20. 마플 양의 실종
21. 세 여인
22. 진실
23. 목사관의 저녁
- 에필로그
- 작품해설
과거로의 여행
밤새 기차를 타고 온 크래독 경위는 스코틀랜드 고원 지방에 있는 작은 정거장에서 내렸다.
그는 잠시 동안 고들러 부인처럼 부유한 사람이 어째서 런던의 상류 사회 지역의 집이나 햄프셔의 별장, 프랑스 남부의 별장들을 다 놓아두고 이렇게 외진 스코틀랜드에서 묵고 있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이곳에 있음으로 해서 친구들이나 즐거운 생활과 거리가 생겼을 것이고, 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녀의 병세가 너무도 악화되어 주위를 돌보거나 관심을 가질 힘도 없는 것인가?
차 한 대가 그를 데려가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커다란 구형 다이믈러 차에 나이가 지긋한 운전사가 앉아 있었다. 경위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20마일을 다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이 외진 마을에 호감이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운전사가 간간이 말해 주는 것으로써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곳은 부인의 고향이지요. 부인은 그 집안의 마지막 사람입니다. 고들러 씨와 부인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여기에서 행복하게 지내셨습니다. 고들러 씨가 런던에서 벗어나시기가 어렵긴 했지만, 여기에 오시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셨답니다."
고가의 회색 벽을 보자 크래독은 세월이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늙은 집사가 그를 맞아 주었으며, 목욕을 하고 나자 거대한 벽난로가 타고 있는 방으로 안내되었고 이내 아침식사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