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살인...
이 작품보다 더 완벽한 추리 소설은 없다! 세계의 모든 추리작가들이 주저하지 않고 최고의 추리소설로 인정한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야심작. 자살한 여자가 사랑한 남자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 속에서 튀어나온 기상천외의 죽음! 살인-자살-음모-살인-자살의 악순환이 끝없이 이어지는 범죄의 고리 속에서 로저 애크로이드는 두번 죽는다. 생명 없는 허수아비처럼-. 마지막 장에서 범인의 정체가 밝혀질 때 독자들은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범인은 바로 독자들 자신이기 때문이다!
1.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세퍼드의사
2. 킹스 애버트 사람들
3. 호박을 기르는 남자
4. 펀리에서 저녁식사를
5. 살인
6. 튀니지 단검
7. 이웃의 직업
8. 래글런 경위의 확신
9. 금붕어 연못
10. 심부름 하는 하녀
11. 포와로의 방문
12. 탁자에 둘러 앉아서
13. 거위의 깃털
14. 애크로이드 부인
15. 제프리 레이먼드
16. 마작
17. 파커
18. 찰스 켄트
19. 플로라 애크로이드
20. 러셀 양
21. 신문에 실린 사건
22. 어슐러 이야기
23. 포와로의 작은 모임
24. 랠프 페이튼의 이야기
25. 사실대로
26. 오직 진실만이
27. 변명
- 작품해설
탁자에 둘러앉아서
합동 심리가 월요일에 열렸다.
나는 그 과정을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그것은 똑같은 것을 자꾸 반복하는 것이 될 뿐이다. 경찰 배석하에 밝혀진 것은 거의 없었다. 나는 애크로이드의 사인과 그 사망 추정 시간을 증거로 제출했다. 배심원이 랠프 페이튼의 부재를 언급했지만 심하게 강조하지는 않았다.
그 뒤, 포와로와 나는 래글런 경위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위는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포와로 씨. 나는 사건을 공평하고 정당하게 판단하려고 합니다. 나는 같은 지방 사람인데다가 크란체스타에서 페이튼 대위를 여러 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범인이기를 원하지는 않지만-아무튼 그 사람이 불리합니다. 그가 결백하다면 왜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불리한 증거가 있기는 하지만, 나타나서 해명을 한다면 혐의를 벗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왜 아무런 설명이 없을까요?"
래글런 경위의 말에는 내가 그 당시 깨달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복선이 깔려 있었다. 랠프의 인상 착의가 영국 전체의 모든 항구와 기차 역으로 통지되어 있었다. 어디에서든 경찰이 대기중이었다. 시내에서 그가 머물렀던 곳과 자주 들락거렸던 집은 모두 감시되었다. 그러한 경계에서도 랠프가 발각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짐도 없었고, 우리가 아는 한 가진 돈도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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