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에코스파즘>이 발행되던 1975년에는 이미 토플러가 예언한 에코스파즘 현상이 차차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세계의 경제계에서는 파행적, 역행적, 가족적인 변동이 일어나 경제의 방향성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부터 몇 년 후에도 이 책은 조금도 빛을 잃지 않은 채 오히려 '에스코스파즘'의 시나리오는 국제정세에서 국내정세에 이르기까지 현실의 모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저자의 '위기에 대한 대처'와 '과도기의 전략'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미래의 충격>과 <제3의 물결>의 중간보고서라 할 수 있다.
앨빈 토플러(1928~ )
미국의 사회비평가. 뉴욕 출생.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그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어 읽힐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래학자다.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언론계 및 학계에서 활약 했으며<포춘>지의 부편집장, 코넬대학 객원교수, 록펠러 재단 객원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등이 있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서문
1. 지구 전체가 도박장으로
2. 에너지 스트레스
3. 진부한 경제학
4. 초인플레이션의 시나리오
5. 전반적 불황의 시나리오
6. 에코스파즘(발작적 경제위기)
7. 위기에 대한 대처
8. 과도기의 전략
위기에 대한 대처
물론 시나리오는 아무리 그럴 듯하다고 해도 결국은 픽션인 것이다. 상상력은 가능성과 함께 전개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한 우리의 선택을 생각하는데 있어서도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 대부분의 무능력 때문이다. 그러나 시나리오는 우리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지는 몰라도,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뜻인 '예언'과는 다르다.
예컨데 분노에 찬 자동차 업체의 젊은 노동자가 상원의원을 유괴하리라고 추측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자동차 노동자가 아니라 농민이라도 상관없고, 멕시코 계통의 미국인이나 욕구불만에 빠진 파리의 알제리아인, 나아가서 오타와의 에스키모라도 상관없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다고 생각할 역사적 필연은 없다. 그러기에 파이잘왕은 밤에 마음놓고 잘 수가 있다. 그러나 쿠데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가 아니라 다른 6개의 중동국가에서도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세계 최초의 핵 고속증식로의 폭발이 소련에서는 아니라, 미국에서 대규모의 비극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비극적으로 되는 것은 현대인의 유행이다. 지식인은 맬서스적 팍구을 예상하고, 영화는 지짖ㄴ과 초고층 빌딩의 지옥도를 묘사한다. 공상과학 소설은 환멸사회를 그리고,노스탤지어를 매물로 하는 산업은 옛날이 좋았다는 심층심리에 호소하는 괴이한 메시지로 우리를 공략한다. 분명히 에코스파즘의 시나리오는 정리된 미래사을 그려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익하고도 우리의 목적에 도움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복잡성, 즉 단순히 1923년이나 1929년의 재현으로서의 전통적인 붐이나 파국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체게적으로 드라마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