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경력 23년의 씩씩한 아줌마 김혜경에게 배우는 스마트 쿠킹 노하우.
매일 저녁 퇴근길, 근사한 밥상 차려놓고 사라지는 우렁 각시를 꿈꾸는 이 땅의 워킹우먼 여러분! 우렁 각시가 없다면 씩씩하게 밥해먹고 다닙시다. 장보기는 2주일에 한 번, 식사 준비는 단 30분에 끝내는 스마트 쿠킹 노하우로 말합니다. 머리 좋은 여자가 요리도 잘한다잖아요.
김혜경
1978년부터 2000년 7월까지 23년간 한국경제신문, 스포츠서울 기자를 거쳐 여성지 <파르베> <퀸> 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가장 바쁜 월급쟁이라는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가족들의 저녁상을 매일 차린 경이적인 워킹우먼으로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한 자신의 부엌 살림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 냈다. 그녀는 요리를 피해갈 수 없는 괴로운 가사노동이 아니라 오히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즐거운 창조활동으로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도구나 재료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효율적인 시간 배분에 관해 머리를 짜내고, 요리에 대한 주위의 정보에 늘 귀를 열어 놓을 줄 알아야 요리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요리 이전의 요리'에 대한 노하우는 이 책의 1부 '스마트 플랜' 편에 자세히 실려 있다. 또한 잡지나 방송에 나온 요리들을 끊임없이 해보고 복잡한 과정은 간단하게 만들기를 거듭하며 개발한 요리법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요리들만을 모아 2부 '스마트 쿠킹' 편을 꾸몄다.
[1] Smart plan / 요리는 만들기보다 준비가 더 중요하다
1. 식단 짜기의 쇼핑
2. 가전 제품과 주방 도구 갖추기
3. 그릇의 구입과 수납
4. 냉동고 채우기
5. 냉장실 채우기
6. 다용도실에 보관하기
[2] Smart cooking / 주 요리는 주말에, 국 찌개는 이틀에 한번
1. 국과 찌개만 끓일 줄 알아도 안 굶는다
2. 채소로 만드는 소박한 반찬
3. 입맛 당기는 생선 요리
4. 고기 먹고 싶은 날
5. 비장의 특별 메뉴
6. 인스턴트 식품과 친해지기
7. 쉬운 김치라도 담그자
8. 집에서 만드는 엽기 음식
9. 조리 도구를 이용한 스피드 쿠킹
10. 소스를 알면 요리가 보인다
만들 때도 시원한 냉국
더운 여름엔 냉국이 제격입니다. 냉국의 미덕은 먹는 사람도 시원하지만 만드는 사람도 불 앞에서 땀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번은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데 냉국을 뜨거운 국만큼이나 복잡하게 만들어서 슬그머니 화가 나더라고요. 냉국의 철학을 망각한 것 같아서... 잡지의 요리 칼럼이나 요리 책을 보면 냉국의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하지만 오이냉국과 미역냉국, 옛날 식으로 만든 가장 평범한 냉국이 제일이지 싶어요.
제가 만드는 오이냉국은 오이를 채 썬 후 국간장과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잠깐 맛이 배게 두었다가 여기에 국물 뭇고 깨소금 등으로 맛을 내요. 전 기름이 둥둥 뜨는 게 싫어서 참기름은 생략하고 싶지만 남편이 참기름 넣은 것을 좋아해서 한 방울만 떨어뜨린답니다.
미역냉국도 마찬가지. 물에 불린 미역을 슬쩍 데친 후 같은 방법으로 양념한 후 국물을 붓습니다.
문제는 국물인데, 맹물을 붓기도 하고 식초를 타서 붓기도 하지만 맛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전 식초 대신 '진육수'를 써요. 이걸 찻숟가락으로 하나 정도만 물에 타서 국물을 만듭니다. 이걸 넣으면 국물이 놀라 만큼 맛있어지는데, 조금 많이 들어갔다 싶으면 어김없이 화학 조미료 맛이 강해지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 일하면서 밥해먹기’ 펴낸 김혜경씨 >> [조선일보 / 이규현기자]
“요리는 머리로 하는 겁니다”
신문 기자 경력 23년의 바쁜 여자. 하지만 5인 가족 아침·저녁을 꼭꼭 직접 했다. 그것도 인스턴트 식품은 거의 안쓰고 국·찌개·요리를 가득 채운 밥상으로.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1978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경제신문과 스포츠서울 기자를 지내고 여성잡지 편집장으로 일했던 김혜경(45)씨는 이 비결을 ‘일하면서 밥해먹기’(디자인하우스)라는 책에 담아내고, 인터넷 홈페이지(www.82cook.com)도 지난달 말 열었다. 홈페이지에는 빨리 요리하는 노하우를 올리고 질문에 답한다. “살림은 손발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바쁜 여자도 밥 해먹고 다닐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그에게 비법을 들어봤다.
- 냉동고에 음식이 ‘꽝꽝’ =그가 밥상을 10~20분에 차려내는 제 1의 비결은 ‘냉동고’다. 한달에 한번 정도 한꺼번에 요리를 해서 신선한 상태일 때 냉동해둔다. 나중에 꺼내 데웠을 때 새 음식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카레, 생선조림 등은 한번 할 때 많이 해서 한번씩 먹을 만큼 비닐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고 커틀릿, 불고기 등은 반 조리 상태로 냉동한다. 밥도 따끈따끈할 때 한그릇씩 비닐백에 담아 얼리면 ‘햇반’이 따로 없다. 그의 집에는 600ℓ짜리 냉장고 외에 150ℓ짜리 서랍식 냉동고가 따로 있다.
- 간단 요리 개발 =“요리책에 있는 요리법은 재료로 많이 필요하고 방법도 복잡해요. 그래서 재료를 확 줄였더니 의외로 훨씬 맛도 있고 시간은 엄청 절약되더라고요.” 그의 손을 거치면 어묵과 피망을 볶을 때 굴 소스 하나 더 넣는 것으로 순식간에 ‘중국요리’가 만들어진다. 고추장 양념을 한번 만들어 돼지고기, 오징어, 더덕을 같이 버무린 다음 냉동하면 요리시간이 반 이상 줄어든다.
-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 =바쁜 아내라면 집안 일에 대한 ‘면죄부’가 있을텐데 왜 그렇게 매일 밥상을 차렸을까. 김씨는 “남편(김용상·작가·60)이 술을 안마시고 일찍 퇴근해 집에서 밥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다보니 실력이 늘었을 뿐”이라고 했다. “시어머니(83)가 함께 사시지만 연로하셔서 밥을 못하시거든요. 남편이 내가 차린 밥상 앞에서 감탄하고 좋아하는 거 보면 힘든 거 하나도 몰라요”라고 덧붙였다.
<< 매일 외식할 순 없잖아요 >> [스포츠서울 / 이점석기자]
먹음직스러운 요리사진이 실린 요리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 보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재료도 비싸고 조리법도 번거로운 요리는 그림의 떡이 되기 일쑤여서 외식하는 게 더 편하다. 그렇다고 요리에 무관심할 수 없는 게 주부들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일하면서 밥해먹기』(디자인 하우스)는 맞벌이를 하는 주부가 쓴 실용 요리책이다. 23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퇴근길마다 반찬 때문에 고민했던 체험을 바탕으로 저자 김혜경씨가 ‘맛있고 멋있는 요리’보다 ‘만드는 사람이 편한 요리’를 소개한다. 이 책은 간단하고 빠르고 그러면서도 적당히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요령을 알려준다.
저자는 요리를 잘하려면 새로운 도구나 재료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머리를 쓰고, 요리 정보에 늘 귀를 열어둬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조리법만이 아닌 ‘요리 이전의 요리’, 즉 대형 할인마트와 전문시장에서의 쇼핑 요령, 평일과 특별한 날을 위한 식단 짜기, 재료 손질 및 보관법, 냉동식품 및 인스턴트식품 활용법, 식기세척기, 냉동고, 김치냉장고, 핸드믹서기와 블렌더 등 편리한 도구 이용법 등에 관한 노하우는 일반 요리책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신속하게 요리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2주일에 한번씩 주말 오후에 주요리를 모두 준비해 냉동시킨다. 국과 찌개는 이틀치를 한꺼번에 준비하고 냉동했던 주요리를 데워 밥상을 차린다. 인스턴트나 냉동식품을 적극 활용한다. 빠르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방도구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아주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 책은 별 반찬도 안하면서 상 차리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주부, 냉장고를 청소할 때마다 상한 음식이 몇개씩 나오는 주부, 그리고 독신자들의 요리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보 위주의 편집 대신 꼼꼼한 메모가 실려 요리에 문외한도 따라하기 쉽다.
<< 맞벌이 주부 요리 노하우 『일하면서 밥 해먹기』 출간 >> [대한매일신문 / 김소연기자]
회사 다니며 밥해 먹기가 얼마나 힘든지 해 본 사람만 안다.신혼 땐 부푼 꿈 에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곧 제풀에 죽어 포기하기가 일쑤.
그런 맞벌이 부부에게 『일하면서 밥해먹기』 (김혜경 지음, 디자인 하우스 펴냄)는 희소식이다.23년간 하루 세끼 요리와 씨름하며 터득한 맞벌이 주부 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것.
2주일에 한번 주말에 주요리를 모두 준비해 냉동하기,국과 찌개는 이틀치를 한꺼번에 만들기,인스턴트·냉동식품·스피드 쿠킹을 도와주는 주방도구 활 용법 등 실현 가능한 요리 ‘비법’을 총망라했다.식단짜기부터 보관법까지 초보 주부를 위한 정보도 담았다.지은이는 잡지 편집장을 거친 기자 출신.
대한민국 대표 맞벌이 주부가 쓴 요리책 요리 연구가가 쓰지 않아 더욱 반가운 요리책
화려한 그림과 그럴듯한 제목을 앞세우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재료도 비싸고, 조리법도 번거로운 기존의 요리책들. 그래서 이런 요리책들을 보고 '그림의 떡'이니 '돈 많고 시간 많으면 누가 이런 요리 못하겠냐'고 비아냥거린 적은 없는지.
이 책은 요리를 '연구'하는 요리 선생님이 아닌, 하루 세 끼 요리와 씨름하며 요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 평범한 맞벌이 주부가 쓴 책이다. 그러기에 '맛있고 멋있는 요리'를 보여주는 기존의 요리 책과 달리 '맛도 있으면서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이 편한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는 키우겠는데 밥해 먹기는 정말 싫다는 맞벌이 주부, 별 반찬도 안 하면서 상 차리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초보 주부, 레토로트 식품 데우는 것 외엔 아무 것도 못하는 독신자…. 요리가 두렵고 귀찮은 것이 되어 버리는 이유를 곰곰이 살펴보면 조리 자체보다도 준비나 정리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요리법과 함께 대형 할인 마트와 전문 시장의 쇼핑 요령, 평일과 특별한 날을 위한 식단 짜기, 재료 손질 및 보관법, 냉동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의 활용법, 식기 세척기·냉동고·김치 냉장고·핸드믹서·블렌더 등 편리한 도구 이용법 등에 관한 저자의 살아있는 노하우들을 실은 것도 바로 그 때문. 그래서 이 책은 '요리 이전의 요리'를 가르치는 새로운 요리책이다.
장보기는 2주일에 한번, 저녁 준비는 30분 일하는 여자는 밥하는 법도 달라야 한다
보통 머리는 공부나 회사일 할 때나 쓰고 집안 일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손이 가는 대로 맡겨두면 다 되는 걸로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살림 역시 머리의 힘을 빌지 않고는 꾸려가기 참 힘든 것이더군요. 요리도 마찬가지고요. 간단하게나마 계획을 세운 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경제 원칙에서 저만치 멀어지기 일쑤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예쁘게 담아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이나 사람들은 많아도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주부나 독신자의 눈높이에 딱 맞는 식생활에 대한 정보는 참 빈약한 게 현실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시행착오를 되풀이 해가면서 터득하기엔 너무 바쁘고. 그래서 제가 제 경험담을 중심으로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묶어봤어요. 예쁘고 고급스런 요리보다는 '맛도 있지만 하는 사람이 편한 것이 더 미덕인 요리', 가 컨셉트라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