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신화 이야기. 단군신화는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축제를 여는 밝은 세상 이야기입니다.
우리 신화를 아는 것은 자기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땅에서 나고 이땅에서 살아가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신화는 바로 우리의 산과 들과 하늘입니다.
이경덕
한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서 공부하셨어요.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 <신화따라 우주여행> <신화로 보는 악과 악마> <신화따라 세계여행> <신화따라 바다여행> <신화따라 지하세계여행> <신화따라 환상세계여행> <하늘빛 한국신화>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는 <신화 읽어주는 남자> <신화로 보는 악과 악마>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 <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기행>등이 있어요.
이지현(그림)
지현이 언니(누나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우리 어린이들이 보고 좋아할 때가 가장 행복하대요. 그래서 요즘 행복에 풀 빠져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나 신화가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 신화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래요. 제3회 출판미술협회 공모전에 입상하고, 제1회 어린이 문화진흥회 동시화전에서는 은상을 받으셨어요.
그린 그림으로는 <벌거벗은 임금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솔로몬의 재판> <소몰이꾼과 도깨비 할멈>등이 있어요.
웅녀에게는 또 하나의 소원이 있었어요. 그건 예쁜 아기를 낳는 거였죠. 웅녀는 세상의 한가운데 있는 나무인 신단수에 가서 매일매일 간절하게 빌었어요. 예쁜 아기를 낳게 해 달라도 말이에요. 아이를 낳으면 먼저 결혼을 해야 했어요. 환웅은 신단수 앞에서 매일 웅녀가 두 손을 모으고 비는 모습을 보았어요. 환웅은 웅녀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하늘은 푸르고 맑았어요. 땅에서 아름다운 잔치가 열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결혼식이 열렸어요. 계절이 바뀌었어요. 웅녀는 배가 조금씩 커졌어요. 풍선처럼 배가 커졌어요.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응애, 응애"
웅녀는 소원대로 건강한 아이를 낳았어요. 모두들 기뻐했어요. 하늘도 기뻐하고 땅도 기뻐했어요. 사람들과 동물들과 나무들은 모두 즐거워했어요. 환웅은 아이의 이름을 단군이라고 붙였어요. 세상의 한가운데 있는 나무인 신단수에서 기운데 글자인 단을 빌려 와서 붙인 이름이에요. 단군은 밝은 임금이라는 뜻이에요. 단군은 무럭무럭 자라서 어른이 되었어요. 그 날은 참으로 맑은 날이었어요. 하늘도 푸르고 햇살도 따스했어요. 단군이 고조선이란 큰 나라를 세운 날이에요. 바로 개천절이에요. 단군은 아버지 환웅이 한 것처럼 많은 일을 했어요. 8조금법이란 법을 만들어 세상을 편안하게 만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