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동네로...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조금 재달리면 하늘에 별이 총총 뜨는 마을이 있다.
눈을 감으면 아련한 그곳, 매일 그리운 그곳, 하늘과 가까운 그곳, 거기에 내 마음을 두고 온다!
신성순
우리 땅 여기저기를 다기기 시작한 것이 20여 년. 그동안 전기불 하나 안들어오는 오지마을부터 시작해, 안 가본 데가 없다. 닳아서 버린 운동화가 몇 켤레인지 모르겠고, 심지어 최근에는 더 이상 햇빛에 눈을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위험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오지여행 100배 즐기기> <백두대간 100배 즐기기> 등의 책을 꾸준히 내왔지만, 구경하는 재미에 도끼자루 썩는 줄몰라 <남해안 100배 즐기기> 이후 2년간 책을 내지 않았다. 조금더, 조금만 더 하며 좋은 곳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픈 욕심도 컸고... 일상에서 빠져 나왔다가 일상으로 돌아갈 때 힘을 얻을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바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행을 갈 때 도움이 되는, 원동력이 되는 가이드 북을 내고자 오늘도 신삿갓은 길을 떠난다. 새로 장만한 선글라스를 쓰고...
[1] 중부 / 태고적 신비 간식한 섬 군락지
1. 거대한 모래섬이 바다 한가운데 솟아오른다! / 대이작도
2. 풋풋한 인심, 평화롭고 아름다운 천혜의 휴양지 / 굴업도
3. 이곳은 사하라! 쉴새없이 변신하는 모래산! / 대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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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원 북부 /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로 떠나자
1. 야생화 꽃밭으로 천상 초원을 뒤덮다! / 곰배령
2. 심산유곡에 틀어박힌 '달빛 아래 첫 동네' / 달하치
3. 드넓고 푸르른 초원 '사운드 오브 뮤직' 에서 본 그곳인가 /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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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원남부 / 산과 계곡이 조화를 이룬 고즈넉한 땅
1.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이곳이 바로 선경! / 하늘문
2. 삶의 애환 묻어나는 '평창, 아라리'의 산실 / 청옥산 육백마지기
3. 투명한 물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조약돌은... / 검룡소 . 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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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남 / 살아있는 땅, 한반도의 숨은 진주
1. 어화.해돋이.달맞이.독도...그 모두를 안은 땅 / 울릉도 정들포
2. 신선이 노닐던 깊은 골, 지금은 외로운 너와집만이... / 선시골
3. '육지 속의 섬' 해와 달을 제일 먼저 맞이하다 / 일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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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남 / 지천으로 들꽃 만발한 축복의 땅
1. 대자연이 붉은 융단, 꽃무릇 별천지를 만다나! / 용천사
2. 자연이 빚은 전위예술, 급경사의 모래벽에 올라 / 우이도
3. 삼나무 싶과 잘어우러진 차밭 사이를 거닐어보자 / 보성 차밭과 삼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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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곳으로의 여행 (67 P)
물이 솟는 간격은 일정하지 않다. 장마철에는 약 40분, 보통 때는 1시간 남짓, 가물에는 2~3시간 간격으로 샘물이 솟는다. 그러다 물이 한번 쏟아지기 시작하면 지속 시간은 20~30분으로 거의 일정하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지표면 근처에 물을 가두어 두는 함지박 같은 바위가 있어, 여기에 땅 속에서 솟아 오른 지하수가 가득 고이면 바깥쪽으로 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물이 쏟아지는 까닭은 둘중 아나라고 한다. 하나는 물이 가득 찬 바위가 바깥쪽으로 숙여지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위가 개폐식이어서 물이 차면 바위의 연동 작용에 의해 조개처럼 틈이 벌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15분 거리에 있는 뇌운계곡도 들러 보자. 뇌운계곡은 계촌천이 평창강으로 흘러드는 합천소에서 시작해 평창강 하류 쪽으로 5Km 남짓 이어지는 골짜기를 말한다. 다시 말해 평창강의 일부 지역을 떼어 내 뇌운계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좌우로 고만고만한 산들이늘어선 가운데 평차강이 S자로 굽이돌면서 르르는 이 계곡은 제법 폭이 넓은 데다 대체로 탁 트여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놔운 계곡은 물놀이와 낚시를 즐기기에도 알맞아 바위를 들추거나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종종 볼 수 있다. 깨끗한 조약돌과 모래밭이 어우러진 물가 여기저기에 야영하기에 좋은 자리도 많다. 물론 비가 내리면 위험하다. 최근에는 래프팅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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