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우스운 이야기를 몇 편 모았다. 얼토당토 않은 행동으로 중국 사신을 놀려 준 떡보 군자 이야기부터, 방귀 잘 뀌는 며느리도 있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 이야기도 있다. 웃음은 우리가 늘 보고 겪는 일을 더 부풀리고 크게 만드는 데서 나온다. 자, 그럼다함께 우습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 볼까?
저자 - 최성수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구비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이야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졸다 잡은 호랑이> <선비 뱃속으로 들어간 구렁이>등이 있다.
그림 - 홍선주 - 1998년 서울일러스트레이션 동화 부문에 입상하면서 어린이책에 <삐꼬의 모험> <네 편이 되어 줄게> <박씨부인전> 등이 있다.
재치통통 떡보 군자
재주 많은 여덟 형제
거짓말 좋아하다 큰코다친 대감
방귀쟁이 며느리
바위 근처에 이르자 장인은 어디에 꿀이 있나 찾고 있었어요. "장인 어른, 큰일났어요. 집에 불이 나서 장모님이 다 돌아가시게 생겼어요." 그 말을 들은 대감은 놋대야를 팽개치고 산 아래로 달려갔어요. 가다가 중간쯤에서 장인과 장모가 마주쳤지요. "불 났다며?" "바위에 깔려 죽게 됐다더니?" 그제야 사위의 거짓말에 속은 것을 안 대감은 어이가 없었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거짓말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 것은 자기인데, 야단을 칠 수 있겠어요? "자네 앞으로는 꿀을 보건 불을 보건 다 본 척하게." 장인은 퉁명스레 그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며칠 뒤 한밤중이었어요. -p.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