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ㆍ부산 지역문학을 대상으로 삼은 글들을 묶은 연구서. 우리 근대문학사가 지역문학 차원에서 다가설 때 많은 자리를 새로 고치고, 기울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 글들이다. 지역문학의 전통, 경남ㆍ부산지역의 부왜문학, 향파 이주홍 문학을 다룬 글, 지역문학 현장을 다룬 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문학 연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역을 대상으로 삼은 문학 연구의 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저자 - 박태일 - 195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시단에 나섰고, 김달진 문학상을 받았다. 현 경남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시집으로 <그리운 주막>, <가을 악견산>, <약쑥 개쑥>이 있고, 엮은 책으로 <가려뽑은 경남부산의 시 1-두류산에서 낙동강에서>가 있다. 연구서로 <한국 근대시의 공간과 장소>가 있다.
하나. 지역문학의 전통 경남지역 계급주의 시문학 연구 근대 통영지역 시문학의 전통
둘. 지역과 부왜문학 경남 지역문학과 부왜활동 김정한 희곡 「隣家誌」 연구 이원수의 부왜문학 연구
셋. 이주홍과 그의 시대 이주홍의 초기 아동문학과 『신소년』 이주홍론-교육자로서 걸었던 길 향파 이주홍의 등단작 시비
넷. 지역문학의 속살 광복열사 박차정의 삶과 문학 동래온천과 노자영의 시
지역문학은 지연문학이다. 지역에 대한 친밀경험과 사랑을 문학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일이다. 50년 남짓한 기간에 머무는 우리 근대문학의 연구의 역사 속에서도 지역문학은 제대로 된 연구 자리에 놓이지 못했다. 그러므로 근대 성찰의 새로운 기운 아래 지역문학을 제대로 된 연구 영역으로 끌어안는 일은 많은 보람과 성과를 내다보게 한다. 적어도 서울 중심.국가 중심의 획일화되고 추상화된 문학 현실과 그 연구 성과가 펼쳐놓은 미망을 가로지를 수 있는 혁신의 자리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지역자치라는 행정 조건의 변화가 이루어진 지 10년이 된 오늘에 이르러서도 지역문학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 환경은 부끄럽게 짝이 없다. 지역문학의 실상에 대한 이해도, 관심도 의심스러운 이들이 지역사회를 상대로 이름을 내돌리면서 지역문학에 대한 시민교양의 수준을 왜곡시키는 일이 한 둘은 아니다. 본 데가 없으니 아는 바가 없고, 생각한 적이 없으니 쓸모 있는 말을 담아낼 까닭이 없다. -P. 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