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또 가장 오래 읽히고 있는 이야기책 삼국지! 이제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완역 삼국지로 쉽고도 재미있게 제대로 삼국지를 읽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이 책은 사람 이름과 땅 이름, 그리고 벼슬 이름 말고는 거의 우리말로 바꾸려고 애썼다. 엄격한 잣대로 잴 때 이 책은 이 땅의 보통 사람이 쓰는 순 우리말로 옮긴 첫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ㅣ 나관중 중국의 원나라 끝 무렵과 명나라 첫 무렵(14세기)에 걸쳐 살았으나 태어나 죽은 때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태어난 곳은 산서 태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이름은 本이며 자는 貫中, 호는 湖海散人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소설 <삼국지통속연의>이며, 다른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삼수평요전><잔당오대사연의>등이 있다. 또 희곡으로 <조태조용호풍운회>를 비롯한 몇 편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73 한중왕이 된 유비
74 관을 가지고 싸움터로 가는 방덕
75 화타가 관우를 치료하다.
76 맥성으로 달아난 관우
77 목 잘린 관우의 넋
78 조조의 죽음
79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다
80 황제 자리에 오른 조비와 유비
81 어이없이 죽고 마는 장비
82 오를 치는 유비
83 원수를 갚는 유비
84 제갈양의 팔진도
다른 벼슬아치들도 거듭 말리자 유비는 그제야 음식을 먹었다. 이어 동천, 서천의 모든 장수과 군사들로 하여금 상복을 입게 하였다. 유비는 직접 남문 밖으로 나가 넋을 부르는 제사를 지내고 하루 내내 목놓아 울었다. 한편 조조는 낙양에서 관우의 장례를 치르고 난 뒤부터 밤이 되어 눈만 감으면 관우가 나타났다. 조조는 너무도 놀랍고 두려워서 벼슬아치들을 불러 물었더니 그들이 대답했다. "낙양 궁궐이 오래 되어 옛 건물에 요사스런 일이 많으니 새로 궁을 지어 옮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조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궁을 새로 짓고 이름을 건시전이라 하고 싶은데 솜씨 좋은 목수가 없는 게 아쉽소."-p.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