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한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 줄 각 나라별 문화 체험 가이드다. 가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서 사람들의 특성과 의식주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시리즈는 한 권의 책으로 그 나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사람 뿐 아니라, 여행, 유학, 사업,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가장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지나 L. 크로세티 군인이 아버지를 둔 덕분에 3년마다 해외로 이주해 다녔다. 여러 나라를 돌아디니면서 문화적 포옹력을 배웠고 깊은 호기심으로 타문화 사람들과 그들의 가치관에 대한 이래를 넓혀갈 수 있었다. 1992년 포틀랜드 주립대학에서 TESOL 과정을 이수, 1955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TEFLA 자격증을 땄다. 현재 사우스 푸젯 사운드에서 보이 앤 걸스 인성 개발 프로그램의 부회장과 아메리칸 내셔널 트레이닝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1] 정치와 사회 / 이슬람 세계에 세운 혁신이라는 이정표 1. 초현대식 바벨탑 사이로 낙타를 타다 2. 이슬람이여, 단결하라 3. 오일달러가 빚어낸 눈부신 신기루 4. 낯선 이방인들의 나라
[2] 종교와 전통 / 이슬람의, 이슬람에 의한, 이슬람을 위한 1. 코란과 성서, 그 애증의 역사 2. 나는 기도한다, 고로 존재한다 3. 우리는 아직도 유목민이다 4. 모든 해답은 코란에 있다
[3] 관습과 사람 / 자유보다 달콤한 복종의 유혹 1. 관습만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니 2. 아랍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3. 능력의 바로미터, 결혼 4. 사막의 꽃, 부르카를 벗다
[4] 문화와 여행 / 사막의 영혼과 마주하다 1. 신이 내린 선물은 오른손으로만 받아라 2. 메마른 사막에 펼쳐지는 생명의 만찬 3. 양탄자를 타고 떠나는 오아시스 여행 4. 배워라, 그러면 해독될 것이다
[5] 정착과 사업 / 아라비아반도에서 천일야화를 쓰다 1.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 2. 불편함을 만끽하는 방랑자의 여유 3. 길거리의 낙타를 조심하라 4. 당신의 비즈니스에서 요술램프를 구하는 방법
호의 (75 ~ 76 P)
사막에서 가장 중요한 룰은 호으다. 만일 이런 개념이 없다면 사막을 여행하다 길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가난할지라도 베두인들은 이방인을 적어도 3일간 먹여주고 재워준다. 또한 이방인이 며칠간 묶다가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고 떠날지라도, 이들에게는 이런 무조건적인 호의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사실, 베두인들은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이방인이 이름이나 직업을 묻는 것은 무례하다고 여긴다. 베두인의 호의나 환대는 사막에서의 생존과 직결된다. 호의 없이는 타부족과의 접촉도 불가능해진다. 베두인은 부족에게 이탈한 도망자나 주인을 배신한 범죄라 할지라도, 의무적으로 3일간은 '손님'으로서 대접을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이방인은 마즈리스로 안내되고 카펫이 깔린 실내에서 쿠션에 기대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주인이 커다란 접시에 음식을 가지고 들어오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오른손을 이용해 식사를 할 수 있다. 아랍식 호의의 상징은 무엇보다도 커피다. 주인은 놋쇠로 만든 사발에 커피 원두를 넣고 막대로 빻는다. 때 아닌 시간에 이 소리를 듣게 되면 베두인들은 어딘가에 손님이 도착했음을 짐작하게 된다. 하나둘씩 주변의 베두인들이 모여들면서 마즈리스는 손님을 환영하는 인사들로 채워진다. 이런 호의의 문화는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서 에미리트인들은 손님을 홀대해 그냥 보내는 법이 없다. 커피를 마시러 오라는 초청이 자연스럽게 저녁 만찬으로 이어지고, 밤새도록 접대가 끊이질 않는다. 나는 사막을 장거리 여행하다가 이런 아랍식 호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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