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륵
1899년 황해도 해주출생. 본명은 이의경.
1920년 독일로 유학을 가서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의학공부를 다시 시작, 이후 뭔헨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에서 동양학부 강사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이야기><무던이>등이 있다.
1. 수암
2. 독약
3. 첫 번째 벌
4. 남문에서
5. 칠성이
6. 대원 어머니
7. 내 아버지
8. 신식 학교
9. 시계
10. 방학
또 다시 한여름으로 접어들었다. 대원 어머니는 떠나셨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서당 수업은 오전에만 했다. 오후에는 냇가에 가서 실컷 멱을 감고 놀았다. 우리는 이제 제법 헤엄을 칠 수 있어서 물속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냇물이 깊어도 너무 맑아 바위와 모래가 희미하게 비치었다. 우리는 개구리처럼 헤엄치기도 하고, 바닥까지 잠수도 하고,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누워서 수영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