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충북 제천 출생이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문학평론가이자 문학박사이면 경희대 강사다. 1997년 [문학동네]문예공모에 평론 " 타자와 만나는 두가지 방식-기형도, 남진우 시에 대하여 " 가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주요논문에는 [서정주 시의 변천과정 연구], [김춘수와 김수영의 비교 연구] 등이 있음
[1부] 접점의 사유
1.타자와 만나는 두가지 방식
2.상처받은 타자에서 진정한 주체로
3.'집'의 스러짐, 빈집과 무덤의 건축학
4.새어나감과 일렁임, 세계속에 존재하는 방법
5.환멸과 환상에 맞서는 네개의 자아
6.발효하는 몸과 우화하는 몸
[2부] 존재와 시간의 궤적
1.거대한 피로,미완의 혁명
2.시대의 전위에서 '아름다운 폐인'에 이르는 길
3.본질에의 꿈, 그 파괴와 생성의 내적 드라마
4.꽃과 가시의 시학
5.물기 없이 피는 꽃, '독한' 아름다움
6.새벽녘의 노동과 성찰
7.정치,권력,문학의 '행복한 일치'
[3부] 불꽃？ 행로
1.모성의 실루엣과 아버지의 그늘
2.운명의 수락과 필연의 길
3.어둠에서 적멸에 이르는 길
4.삶의 시간이 응집된 낭만적인 풍경
5.환상의 박스에 담긴 현실의 풍경
6.타오르는 시의 무한
7.출가하는 내면의 꿈
물기 남은 바닷가에
긴 다리로 서 있는 물새 그림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서서
멍하니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욱 빛나는 저녁 바다를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전문
"모든것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서"있는 '물새'란 바로 시인 자신이다. 완벽한 상실을 경험한 자의 '멍한' 시선에는 어떠한 의지난 욕망도 깃들어 있지 않다. "저물면서 더욱 빛나는 저녁 바다"의 풍광은 삶의 불가해한 비의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지만, 시인은 이 아름다운 정경 앞에서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 역사의 전망이 사라진 현실에서 '진흙의 에로티즘'이 그에게 위안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 인간에게 있어 세계와 자아는 만지고 확인 할수있는것 이상의, 서로 어우러져 상승 작용을 일으켜야 할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문학의 심지는 현실이지만, 그 심지는 인간이 꿈꾸는 가능성의 불꽃으로 인해 타오른다. 문학은 현실의 몸체를 조금씩 연소시키면서 다른 세계로의 차원 이동으 은밀히 권유하고 독려한다. 이 가능성의 불꽃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불꽃심을 이루는 것은 집중의 양식인 시이다. 시인은 이 뜨거운 불의 뼈와 내장을 자신의 내부로부터 꺼내 현실의 도처에 크고 작은 승화의 불을 당긴다. 그는 불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으면 몸 속에 수직의 운동성을 내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