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대세계의 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시도이다.
연대기적으로 말하면 이집트 고왕국시대의 비문에 기록된 여행에서부터, AD 4~6세기의 기독교도 순례여행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내용은 여행의 주요한 모든 측면이 다루어졌다. 여행 목적, 특히 교역이나 정부의 업무이외에 어떠한 여행 목적이 있었는지, 바다와 육지 양쪽의 여행방법, 여행자들이 이용한 숙소, 주점, 음식점 등의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고대 관광 여행의 특징-표준적인 여행코스, 사람들에게 선호된 관광지와 명소, 미술관, 안내인, 가이드북, 관광객의 습관 등에 대해 다루었다.
라이오넬 카슨
뉴욕대학 명예교수이며, 배 발전사의 세계적인 권위자.
<고대세계의 배와 조선술, 고대의 뱃사람들>,<그림을 통해서 보여주는 배와 보트의 역사>,<고대 이집트 인이 일상생활>,<고대 로마 인의 일상생활>,<고대의 배와 항해 이야기>등을 집필했다.
- 머리말
[1] 오리엔트와 그리스
1. 제1장 여행의 시작(1):BC 3000~1200년
2. 제2장 여행의 시작(2):BC 1200~ 500년
3. 제3장 넓어진 지평
4. 제4장 고전기 그리스의 교역과 여행:BC 500~300년
5. 제5장 최초의 여행작가
[2] 로마 시대의 여행
1. 제6장 하나의 세계
2. 제7장 여러 다양한 여행자들
3. 제8장 휴가 여행
4. 제9장 바닷길 여행
5. 제10장 로마의 길
6. 제11장 육로 여행
7. 제12장 여인숙과 음식점
8. 제13장 우편
[3] 로마 시대의 여행자와 관광
1. 제14장 불 만한 명소
2. 제15장 신전은 박물관이었다
3. 제16장 여행 코스
4. 제17장 관광
5. 제18장 고대세계의 여행 가이드북
6. 제19장 성지 여행
- 옮긴이의 말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하나의 세계
헤로도토스가 소아시아 연안지역인 그리스 도시국가를 통과하여 동남쪽으로 여행을 계속했을 때, 그는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귀에 익지 않은 열 가지 언어로 말을 하고, 수천 년 전부터 계승되어온 전통적인 관습을 따라서 생활하면서, 군주제밖에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곳에 사는 그리스 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헤로도토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체재자였다. 그러나 약 1세기 정도 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 제국을 격파하고 인도 변경까지 거침없이 진군하자, 모든 것은 거의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알렉산더는 동방으로 진군하면서 병사들을 분견대로서 이곳저곳에 남기며 그곳에 정주토록 했다. 말하자면 고대 오리엔트라고 하는 육체에 그리스의 생활습관을 주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리스와 오리엔트의 융합을 의도하고 있었는 듯한데, 그것을 실행에 옮길 새도 없이 BC 323년 열병에 걸려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후 수십 년 동안 알렉산더의 장군들은 제국의 영토를 둘러싸고, 시체를 눈앞에 둔 하이에나처럼 저참한 전쟁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