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의 글들은 주로 서정시를 전통적이고 정통적인 맥락에서 읽고 있는 것들이고, 제2부의 글들은 주로 현대문명의 황폐성에 대항하는 다양한 시적 변주를 서정성의 관점에서 읽고 있는 것들이다. 제3부의 글들은 문학사에서 문제 제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되었거나 화제가 될 만한 주제의 대상이었거나 한 대표저긴 서정시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것들이다. 제4부는 비교적 근작에 해당하는 시들을 집중적으로 읽는 지면이다.
최동호
시인. 문학평론가. 1948년 수원 출생. 고려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시집 <황사바람>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
김수복
시인. 문학평론가. 1953년 경남 함양 출생. 단국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75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새를 기다리며> <모든 길들은 노래를 부른다> 등이 있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 전공 교수로 재직중.
이숭원
문학평론가. 1955년 서울 출생. 서울대 국어교육과 및 동대학원 국문과 졸업. 평론집 <근대시의 내면구조> <현대시와 현실인식> <현대시와 삶의 지평> 등이 있다. 현재 서울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재직중.
[1] 서정시가 걷는 길
1. 고형진 / 서정시의 성격과 한국의 현대시
2. 이숭원 / 서정시의 위력과 광휘
3. 최동호 / 삶의 소용돌이와 풍경시
4. 김수복 / 서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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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문명과 현대시의 방향
1. 신덕룡 / 황폐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2. 최동호 / 하이테크 디지털 문화와 현대시의 존재 전환
3. 고형진 / 우리 시의 음악성을 위한 하나의 모색
4. 이희중 / 새로운 윤리적 문학의 요청과 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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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정시 전통 다시 세우기
1. 김문주 / 서정주의 <멈둘레꽃>
2. 최동호 / <또 다른 고향>과 "백골"의 의미
3. 이숭원 / 상실의 체험이 주는 위안
4. 최동호 / 김수영의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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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세히 읽는 서정시
1. 김문주 / 시적 순결 속에 깃들이는 원초적 아름다움의 세계
2. 이숭원 / 상상의 틀 허물기
3. 이숭원 / 황무지의 감각
4. 김수이 / "생의 서민"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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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성격과 한국의 현대시 / 고형진
우리의 현대시사에서 "서정시" 혹은 "서정성"이 특별히 문제적 용어가 되고 논란거리로 대두된 것은 대략 1970년대 무렵에 접어들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서정시"라는 용어는 "시"라는 명칭의 다른 이름으로 별다른 이의 없이 받아들여졌고, 그런 만큼 "서정시"라는 말과 개념이 특별하게 시단의 쟁점으로 떠오르지는 않았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접어들어 종래에 보아왔던 시의 형식과 규범에서 다소 이탈된 시들이 발표되고 주목을 받으면서 새삼 시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그에 따라 자연히 시와 서정시를 등가로 생각해 왔던 기존의 인식에 회의가 일어나면서 "서정시"에 대한 문제가 논란거리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 접어들어서 "서정시"를 새삼하나의 논란거리로 만든 효시작은 신경림의 <농무> 와 <罷場> 같은 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종래에 보아왔던 서정시와 비교해볼 때, 서사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와 서정시가 등가라는 인식에 회의를 불러일으킬 만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들에서 서사성의 표출은 당대의 첨예한 사회.현실 문제인 농촌의 피폐화된 삶의 제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서정시"는 현실을 외면한 보수적 반동의 시로 폄하되는 조짐을 보이다가, 1980년대에 들어와 이른바 "민중시"라는 새롭게 명명된 시의 부류들이 득세하면서 "서정시"는 이제 "시"와 분리되고, 나아가 "시"로서의 효용가치를 상실한 장르로 외면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서정시가 있는 21세기 문학강의실 (청동거울 문화점검 17)에 등록된 서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