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카페하우스는 다기능, 다목적으로 분화되어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민들이 시간을 아끼며 약속하는 만남의 장소에서, 식사전후 간단히 커피를 마시거나 다과나 음주를 곁들이는 장소로서, 심지어 노래방의 구실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세분화되어 가기도 한다.
이 책은 문화의 한 형태로서 카페하우스가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 머리말
1. 코페어 아라비카
2. 태수의 법정
3. 베니스와 로마의 향연
4. 런던 시민의 신조
5. 윌과 바튼
6. 도덕적 주간지
7. 앙시앵 레짐 시대
8. 혁명시대의 카페하우스
9. 파리의 사교장
10. 빈의 점령
11. 새로운 하이마트(고향)
12. 빈의 멜랑거(오스트리아의 밀크커피)
13. 문예 카페
14. 독일적인 목마름
15. 카페라이프의 반대자들
16. 베를린의 카페하우스
17. 젊은 세계 도시를 향하여
- 옮긴의 말
율법배반 이유로 커피음용 금지
이처럼 태수의 앞잡이들은 커피가 심신을 파괴하며 코란의 율법에 반하는 중대한 배반이라고 증상했다. 태수는 평결과 심리 과정을 성문화시켜 참가자의 서명을 받은 뒤 이집트의 술탄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이 음료를 만들거나 파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커피점은 모두 문을 닫게 되었고 상이들의 창고는 수색을 받았으며 현물은 모두 불태워져 버렸다. 법률 위반자는 그 동안 폭력 사범에게만 적용되던 형벌을 받게 된다고 위협받았다. "이때부터 커피는 모든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사람들은 관헌의 수색을 피하기 위해 모두를 집에서 몰래 커피를 마셨다." 라고 아브드알 카델은 그의 유명한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태수는 그 저주할 만한 커피에 대해 복수하는 것으로 만족했으나, 그의 승리는 오래 가지 않았다. 커피 음용을 금지시켰다는 통보가 이집트에 도착했을 때 술탄 칸수 알구리는 포고령을 내렸는데, 그 속에는 카이로의 유명한 의사들이 이 음료에 찬동했으며 시의 명망가인 카디들도 커피 음용에 아무런 위법성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이 음료에 마약을 섞거나 다른 방법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자는 처벌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