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연속살인
온 영국이 죽음의 공포 속에 떨고 있다! 앤도버시에서 애셔라는 노파가, 벡스힐시에서는 버나드라는 처녀가 살해당한다. 범행 날짜와 도시까지 예고하는 대담한 범인! 삼엄한 경찰망을 뚫고 사라져 버리는 미치광이 범죄자 ABC-그가 노리는 다음 도시는 어디인가? 그리고 희생자는 누구인가? 피냄새를 쫓아 미친 듯이 달려가는 알파벳 살인 행진은 그칠 줄 모르는데... 애거서 크리스티만이 창조해 낼 수 있는 숨막히는 연속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는 지난 1971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데임 작위를 수여받았다. 이것은 남자의 나이트에 해당되는 작위이다. 추리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영광이다. 그녀는 1976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할 때까지 장편 66권, 단편집 20권을 발표하여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추리작가로 군림하고 있다.
1. 편지
2. 헤이스팅스 대위가 모르는 이야기
3. 앤도버
4. 애셔 부인
5. 메리 드로워
6. 범죄 현장
7. 패트리지와 리델
8. 두 번째 편지
9. 벡스힐 해변의 살인
10. 바너드 양의 가족
11. 메건 바너드
12. 도널드 프레이저
13. 회 의
14. 세 번째 편지
15. 카미클 클라크 경
16. 헤이스팅스 대위가 모르는 이야기
17. 제자리걸음
18. 포와로가 말하다
19. 스웨덴을 지나서
20. 클라크 부인
...
도널프 프레이저
나는 그 청년을 보고는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그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과 멍청해진 눈을 보고 그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6피트(약 182CM)정도의 키에 균형잡힌 체격을 갖고 있었다. 잘생긴 편은 아니었으나 인상이 좋았으며, 빨간 머리에 광대뼈가 조금 나온 청년이었다.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매건? 왜 나를 이리로 데려온 겁니까? 자세하게 말해 봐요. 조금 전에 들었는데- 베티가..."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포와로는 의자를 권하며 그를 앉게 했다. 그리고는 호주머니에서 작은 술병을 꺼내어, 찬장에서 꺼낸 컵에다 술을 약간 따르고는 말했다.
"마셔 봐요, 프레이저 씨. 좀 진정이 될 겁니다. "
청년은 그의 말에 따랐다. 잠시 뒤에 그의 얼굴빛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메건을 바라보았다. 그의 태도는 조용했고, 진정되어 있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믿을 수가 없어요. 베티가- 베티가 죽다니."
"사실이에요. 도널드"
그녀는 냉정하게 말했다.
"런던에서 오는 길인가요? "
"예,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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