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미국 등의 만화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성으로 고전의 자리에 오른 작품 300여 편을 예로 들면서 만화의 작법을 논한 책으로, 지금까지 나와 있던 일본 만화 중심의 작법서와 차별화된다. 이 책의 저자인 뒤크는 다양한 매체를 섭렵한 대본 작가이자 만화가로서 만화 창작의 여러 단계를 쉽고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1권 `대본 쓰기에서 그림 그리기까지`에서는 만화의 소재를 고르는 것부터 대본 선택과 화면 분할과 구성, 도구의 선택에서 색상 표현 기법에 이르기까지 만화 창작의 전 과정을 다룬다. 속편 격이라 할 수 있는 2권 '그림 그리기에서 색채 넣기까지'에서는 비례와 원근법, 표현, 도구, 데생 기법, 빛과 그림자의 효과, 컷 구성, 배경과 색상 등 만화의 기법에 대하여 자세하고도 완벽하게 다루고 있다.
베르나르 뒤크
만화 대본 작가이자 만화가인 저자 베르나르 뒤크는 새로운 발견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호기심의 소유자이다. 추리물에서 코믹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를 경쾌하게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들을 '프랑스 스아루', '스피루' 및 여러 잡지에 연재했다. 이처럼 직업 만화가로서의 오랜 작품활동을 통해서 그가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나 테크닉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저자가 이 책 <만화의 기법>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는 말은 만화이론에 대한 장황한 강의가 아니다. 저자는 만화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과 각각의 해결책들을, 300여 편도 훨씬 넘는 거장들의 작품을 예로 들어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에게 드리워졌던 의문의 그림자를 말끔히 걷어준다.
[1] 그림의 기법
1. 만화가가 사용하는 기법
2. 그림의 기초
3. 인물 데생(1)/인물 데생(2)
4. 인체의 비례
5. 주요 인물형
6. 얼굴 그리기
7. 얼굴의 비례
......
[2] 예술 창작
1. 창작의 비결
2. 사실을 약간만 왜곡하기 : 과장
3. 과장된 몸짓
4. 사실을 약간만 왜곡하기 : 표정
5. 사실을 약간만 왜곡하기 : 배경
[3] 선 처리 기법
1. 만화가들이 쓰는 도구
2. 잉크 입히기에 사용되는 세 가지 기법
3. 펜 선으로만 그리기
4. 펜 선으로 톤 넣기
5. 회화적 기법으로 톤 넣기
6. 여러 가지 화면 구도
7. 흑백으로 명암 넣기
8. 그림자 표현하기
[4] 만화의 컷 구성 기법
1. 화면구성의 기본 원칙
2. 등장인물의 컷 구성
3. 인물 군상의 컷 구성
4. 배경 속 등장인물의 컷 구성
5. 배경의 컷 구성
6. 색채 넣기
- 역자 후기
<< 신간 '만화의 기법', 좋은 작품 위한 노하우 담아 >> [중앙일보 / 정형모기자]
만화를 잘 그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연구하는 것 외에 왕도는 없다.
<만화의 기법>(베르나르 뒤크 지음, 이지형 옮김, 까치.사진) 은 프랑스. 미국 등에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화 3백여편을 이용해 좋은 만화란 무엇인지, 그런 만화를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만화 스토리 작가이자 만화가인 저자는 <프랑스 수아르> <스피루>등 여러 잡지에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연재한 경험을 십분 살리는 데 성공했다.
1권에서는 원근법.클로즈업.컷의 크기와 연출.동작의 진행에 관해 서술했다. 이와 함께 개그.풍자.미스터리.서스펜스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권에서는 인물 그리는 방법, 얼굴의 비례, 표정 만들기.각종 움직임에 대해 분석하고 빛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원작이 1982년에 나온 책이어서 다소 오래됐다는 점이 흠이다. 하지만 주로 일본만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아스테릭스''틴틴' 등 프랑스 만화의 고전을 보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 만화대본쓰기부터 색채넣기까지 >> [한겨레신문 / 정세라기자]
회화적 느낌이 풍부한 유럽만화가 잇따라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미국 등 서구 만화의 고전을 소재로 한 [만화의 기법1·2]가 나왔다.
유럽 만화의 역사는 지난 1827년 스위스의 예술비평가였던 로돌프 퇴페르가 지인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판화 이야기]를 그리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이를 본 괴테가 출판을 권유했고, 덕분에 최초의 만화로 불리는 길쭉한 형태의 그림 이야기 일곱편이 1833년~46년 사이에 출판됐다.
[만화의 기법1·2]는 이런 오랜 유럽 만화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화 대본쓰기와 유머 표현, 그림 그리기와 색채넣기 등 만화 작법을 풀어낸 책이다. 국민의 38%가 만화를 정기적으로 읽고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 같은 국제적 만화행사를 갖고 있는 프랑스 만화의 고전들이 주로 설명된다. 국내에도 소개된 [아스테릭스]를 비롯해, [가스통 라가프][뤼키 루크] 등 프랑스 고전의 대부분을 볼 수 있다. 카니프, 호가스, 아이스너, 슐츠 같은 미국 등지의 영어권 작가들 작품들도 실려있다.
이 책 <만화의 기법>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미국 등의 만화 중에서도 높은 작품성으로 고전의 자리를 굳힌 작품 300여 편을 예로 들어서 만화의 작법을 논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만화를 그리는 각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법을 상세하게 다루면서도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어조로 그 기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그러나 튼튼한 이론적인 구조 속에서 설명한다. 처음 만화가로서의 발을 내딛은 초보자에서부터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기성 만화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만화를 그리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만화를 그리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만화를 읽는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만화를 감상하는 눈이 한층 더 예리해짐을, 같은 작품을 읽더라도 예전보다 더 큰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얼마전 유럽 만화의 큰 축을 이루 있는 프랑스어권 만화가 한국 시장에 대거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만화가 보여주는 사실주의 기법과 킬러 채색이 아직 한국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새로운 기법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또 이런 계기를 통해서 한국 만화가 좀더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신선한 자극제로서 작용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 <만화의 기법>은 프랑스 만화 중에서 높은 작품성으로 고전의 자리를 굳힌 작품을 예로 들어서 만화의 작법을 논한 책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만화작법 관련 서적과는 차별화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만화의 기법 1>의 제1부에서는 우선 만화 용어를 간략히 소개한 다음 만화의 정의를 내리고, 이어서 주인공의 유형에 따라서 만화를 구분한다. 이어서 대본 쓰는 법을 소개하고 전경, 원경, 클로즈업 등의 원근과 부감, 앙각 등의 시점을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한다. 제2부에서 저자는 이렇게 선택한 원근들을 어떤 식으로 연결시킬 것인가, 주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시킬 것인가 등의 서술기법을 그림을 곁들여가며 조목조목 이해하기 쉽게 나열한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만화를 그리는 데에 어떤 도구들을 쓸 것인지, 등장인물은 어떻게 창조하고, 글씨는 어떻게 써넣고, 밑그림은 어떤 식으로 그릴 것인지 또 잉크 칠과 색칠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제적인 테크닉을 독자에게 가르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