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에 인산비료 공장이 있다?
바람 든 무가 쓸모없다면 바람 든 흙은 어떨까?
우분. 돈분. 계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고추나 토마토는 석회를 많이 주어도 석회 부족현상이 나타난다!?
물비료의 효과와 주는 시기는?
유기물과 부식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염류가 많이 집적된 흙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우스 및 노지에서 물 관리 요령은?
토양검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농사를 짓다보면 흙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유기물과 비료를 어떻게 주어야 하는 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많은 답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제1부에서는 흙에 관한 원리를 소개하고, 제2부에서는 농민이 농사를 지으면서 맞닥뜨리는 문제점을, 그러나 손쉽게 답을 얻을 수 없는 경우는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원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파악하고 답을 제시했다.
이완주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네덜란드 와게닝겐 국립농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동안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에서 토양비료 분야를 가르쳤고, '그린음악농법'을 창안하기도 했다. 현재는 농촌진흥청 산하 '잠사곤충부' 부장을 맡고 있다.
- 들어가는 글
- 나는 흙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1] 흙을 바로 알자
1. 흙의 부모님은 누구일까?
2. 흙 속에 사는 삼 형제
3. 흙의 등뼈는 규산
4. 흙의 성은 규씨
5. 벼는 논에, 땅콩은 강변에
6. 봄채소는 모래흙에
7. 내 땅 흙은 몇 트럭이나 될까?
8. 뭉쳐진 흙, 흩어진 흙
9. 흙도 아내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10. 콩 뿌리도 뻗는 만큼 열린다
.....
[2] 흙 관리와 시비기술
1. 흙에 대한 일반 상식
2. 비료에 대한 궁금증들
3. 유기물에 대한 궁금증들
4. 염류장해에 대한 궁금증들
- 부록/ 토양검정을 받으려면
- 찾아보기
흙의 부모님은 누구일까?
누가 흙을 낳았을까? 흙의 어머니는 누구일까? 사람이 사람을 낳는 것처럼 흙이 흙을 낳을까? 아니다. 흙의 어머니는 자갈(모래)이고 할머니는 바위(모암)다. 땅을 계속 파들어 가보자. 처음에는 부드러운 흙이 나오지만, 조금 더 파면 자갈덩이들이 나온다. 더 파들어 가면 어김없이 바위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 바위 밑에는 뜨거운 용암이 있다. 용암이 식어 바위가 되고, 바위가 깨져 자갈이 되고, 자갈이 부서져서 흙이 된다. 그러니 흙의 어머니는 자갈이고, 할머니는 바위인 셈이다. 바위가 부서져 흙이 되는 과정을 풍화라고 한다. 바위를 모암(흙의 어머니)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흙이 되기 전 부스러진 바위를 모재라 한다. 식물은 흙에서 자랄 뿐 모암이나 모재에서는 자랄 수 없다. 흙은 불에 타지 않는다. 그래도 바싹 말린 흙을 양철통에 넣어 태우면 타서 없어지는 부분이 있다. 무게를 재보면 원래 무게보다 2~3% 정도 준다. 이때 무게가 많이 준 흙일수록 비옥한 흙이다. 5%,10% 줄어든다면 농사가 잘 되는 땅이다. 타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은 바위가 원료인 무기물이고, 타서 없어진 부분은 주로 죽은 식물체인 유기물이다. 풀은 흙에 뿌리를 박고 살다가 쓰러진다. 그리고 흙 속에서 썩어간다. 이렇게 풀이 흙 속에 섞인 것이 유기물?？ 이것은 불에 탄다. 그양은 흙의 2~3% 정도. 비니하우스같이 퇴비를 많이 넣는 데는 유기물이 10%도 된다. 바위 그 자체는 틈이 없어서 물과 공기가 있을 수 없지만 부스러지면서 점점 엉성해진 틈새로 공기와 물이 들어간다. 흙은 흙알갱이인 무기물과 함께 공기, 물, 그리고 유기물 등 4가지가 함께 산다. 어느 누구도 꿈틀거리는 흙을 보지 못하지만 흙은 살아 있다. 흙 속에서는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무수한 생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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