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을 황색 공포로 휩쓸었던 기마민족 훈 족과 그 왕 아틸라의 모든 것.
훈 족 출신의 아틸라는 오랜 동안 세상사람들에게 피에 굶주린 잔혹한 동양의 폭군으로만 알려져왔다. 패트릭 하워스는 역사의 실상을 복원한 이 매혹적인 책에서 세상사람들의 그런 판단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패트릭 하워스는 중요한 사료들과, 최근 헝가리와 그 밖의 지역에게 나온 고고학적인 유물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국 국경선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온 뛰어난 기마민족인 훈 족의 진면목을 새로이 조명해주고 있다. 그는 또 아틸라와 관련된 전설과 무용담, 연극, 오페라, 팸플릿,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등이 아틸라의 모습을 어떻게 조명해왔는가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아주 흥미진진한 대중적인 역사서이다.
1. 크게 중상당해온 민족
2. 훈 족의 서진
3. 민족간의 전쟁
4. 로마 제국의 자력
5. 아틸라, 훈 족의 왕이 되다
6. 아틸라 왕국
7.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위협
8. 콘스탄티누스가 건설한 도시
9. 테오도시우스 2세의 궁정
10. 아틸라 살해 음모
11. 암살 음모가 발각되다
12. 쇠약해진 서로마
13. 라벤나의 여황제
14. 서로마 제국의 소생
15.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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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노플에 대한 위협
어떤 사람들은 아틸라가 외국인들을 측근으로 삼은 이유중의 하나는 블레다의 사후에 그가 훈 족 지배층 사람들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았고, 그들 역시 그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런 견해가 어느 정도 진실일 수도 있겠지만 아틸라가 그렇게 한 주된 동기는 훈 왕국을 주위의 다른 국가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결심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가장 강대한 군주들을 동등한 입장에서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그를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와 비교해보는 것도 과히 무리한 일은 아닐 것이다.
19세기 독일의 위대한 역사가 테오도르 몸젠Theodor Mommsen 은 이탈리가 이룬 최대의 업적은 훈 족에 대한 중앙 집권적인 지배권을 강화한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 아틸라 왕국은 과거의 훈 제국처럼 하나의 주요 통치자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부족이 연합한 체제가 아니었다. 아틸라 왕국은 로마 제국처럼 중앙정부가 다스렸다. 아틸라는 로마 황제들이 자주 그러했듯이 여러 나라로 군사원정을 떠났으며, 왕국의 통치권은 항시 그가 있는 곳에 존재했다. 그리고 유능한 외국인들을 보좌관으로 삼음으로써 효율적인 관료제도로 발전해나갈 체제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아틸라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군사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훈 족 이외의 사람들로부터도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었다. 그는 스키리 왕과 게피다이 왕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터라 특히 그 두 민족들로부터 도움을 구했다 게피다이 왕 아르다리크는 가장 믿을 만한 동맹자임이 입증되었으나, 스키리 왕 에디카를 믿은 것은 부분적으로 그리 올바른 판단으로 보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