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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번역은 반역인가 우리 번역 문화에 대한 체험적 보고서 [재고: 2 권] |
|   번역 없는 사회에는 미래도 없다!
우리의 번역 문화는 척박하기 그지없다. 예나 지금이나 오역과 비문으로 가득한 번역서들은 독자들에게 좌절과 환멸을 수시로 안겨주고 있으며 동서양의 주요 고전 중 상당수는 아예 번역, 소개조차 안 되어 있는 것이현실이다.
유럽과 미국의 대학에서 행해지고 있는 동양학 연구가 '번역' 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과는 달리, 기이하게도 우리 대학의 서양학 연구는 번역을 연구 업적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는 "번역은 반역이다" 라는 한가한 탁상담론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
오히려 '번역을 할 것인지 반역을 할 것인지' 두 갈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
 박상익
1953년 청주에서 출생했으며 청주고를 졸업했다.
경희대 사학과 졸업논문 <김교신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시론>을 <성서연구>에 실었으며, 서강대 대학원 사학과 석사학위 논문 <버크 보수주의의 사상적 기초>를 <역사학보> 101집에 실었다.
경희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밀턴의 아레오파기티카와 표현의 자유> 라는 논문을 제출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기에 <아레오파기티카> 텍스트에 대한 번역 및 주석을 덫붙여 <언론자유의 경전 아레오파기티카>를 출간했다.
무교회주의자 김교신의 탄생 100주년에 즈음하여 한국기독교의 대표적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김교신전집>의 복간 및 출판을 기획했다.
저서로는 <언론자유의 경전 아레오파기티카> <굿모닝 밀레니엄> <어느 무교회주의자 구약성서읽기> <밀턴의 이해>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옥스터드 영국사> <근대세계체제> <나는 신부주의자입니다> <영우숭배론> 등이 있다. |
 - 머리말
[1] 번역의 역사
1. 일본과 중국의 번역사
2. 중세 이슬람과 서유럽의 번역사
3. 사전 이야기
[2] 슬픈 모국어
1. 모국어와 외국어
2. 대중의 반란
3. 지식인의 반역
[3] 번역의 실제
1. 번역자의 조건
2. 오역 문제
3. 번역 문제
[4] 책의 세계
1. 도서관 이야기
2. 우리의 미래
- 부록 1 / <번역 경시는 지식인의 반역>
- 부록 2 / 독자들의 반응
- 참고 문헌
- 주석
- 찾아보기 |
 번역 환경 (145 P)
여태껏 출간한 책이 겨우 열 권 남짓밖에 안 되지만, 나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글 쓰는 일이 '노가다' 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돌이키면 책 한 권을 낼 때마다 보통 한 번 이상 안과 병원 신세를 졌던 것 같다. 장시간 모니터 앞에서 작업을 하자니 툭하면 결막염, 안구 건조증이 오는 것이다.
경험상 모니터 앞에 앉아 한가하게 뉴스나 뒤적거릴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일단 본격적인 글쓰기 작업에 들어가면 눈에 더 '힘' 이 들어가는지 꼭 눈병이 생기곤 한다. 또 한 가지 이상스러운 것은, 에세이나 저서 같은 '내 글' 을 쓸 때는 별 탈이 없는데, 번역을 할때면 거의 예외 없이 눈에 무리가 오고야 만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저서는 '머리'로 내 생각을 풀어 쓰지만, 번역은 원문에 얽매인 상태에서 '눈' 을 더 혹사하게 되는 모양이다. 게다가 50고개를 넘기다보니 노안으로 눈은 점점 침침해지고, 어깨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목은 경추중으로, 쑤시고 결리고.... 사정이 이렇고 보니 잘나가는 대학 교수들이 일찌감치 공부를 접고 학회권력에 올인하거나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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