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고 나니 어느 무인도의 해변에 혼자 떨어져 있더군요. 내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었고, 가진 거라곤 칼 한 자루와 약간의 담배뿐이었지요." 열 아홉 살 무렵 세상 구경을 하고 싶었던 로빈슨은 커다란 범선을 타고 여러 대륙을 떠돌아 다니다가 브라질 먼 바다에서 폭풍우에 휩쓸린 난파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눈을 떠 보니 이름 모를 무인도였다. 무려 28년 2개월 19일 동안, 로빈슨은 뼈에 사무치는 고독과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감옥같은 무인도를 낙원으로 바꾼다.
저자 - 대니얼 디포 - 런던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정치 저널리스트로 활약하였다. 소설가로서는 남태평양의 한 섬에 표류하여 4년 반 동안 살았던 A. 셀거트를 모델로 1719년에 쓴『로빈슨 크루소 표류기』외에『몰 플란더스』『록사나』등 18세기 영국과 유럽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