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명의 시집. 널리 애송되는 '사슴'으로 인하여 ‘사슴의 시인’으로 애칭되기도 했던 노천명의 대표시 모음집이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내가 남과 같지 않으며 그렇게 남과 어울리지 못할 때의 필연적인' 고독을 노래했던 시인 노천명의 주옥같은 대표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창으로 하늘이 들어온다 눈만 뜨면 내다보는 언덕 소나무가 서너 개 아무것도 없다 오늘도 소나무가 서너 개 아무것도 안 뵌다 방안 풍경이 보기 싫어 온종일 언덕을 바라본다 사람이 지나가면 눈이 다 밝아진다 전봇대모양 우뚝 선 사람이 둘 혹시 나 아는 이가 아닐까 가슴이 답답하면 언덕을 본다 눈물이 나면 언덕을 본다 이방 같아 쓸쓸하면 언덕을 본다 언니랑 조카가 보구프면 언덕을 본다' - '언덕' 중에서.
노천명
1912년 황해도 장연에서 출생하여 진명여자고등학교 및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34년 [신동아]에 <밤이 찬미>를 발표하고 등단했으며 시집<사호림>,<창변>,<별을쳐다보며>등과 수필집 <산딸기>,<나의 생활백서>등을 간행하였다. <시원>동인 극예술회에 참가하였으며 1957년 작고 후 시집 <노천명 시집>,<별을 쳐다보며>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등이 간행되었다.
1. 사슴
사슴
가을의 구도(構圖)
자화상
바다에의 향수
교정
슬픈 그림
돌아오는 길
고독
사월의 노래
포구의 밤
동경
구름같이
소녀
박쥐
호외
맥진(驀進)
귀뚜라미
말 않고 그저 가려오
장날
연자간
만월대
참음
성묘
만가(輓歌)
성지(城址)
야제조(夜啼鳥)
출범
생가
2. 남사당
길
망향
남사당
푸른 오월
작별
장미
묘지
저녁
한정
수수 깜부기
촌경(村景)
잔치
추성(秋聲)
여인부(女人賦)
춘향
창변(窓邊)
향수
춘분
동기(同氣)
감사
아?무도 모르게
하일산중(夏日山中)
저녁별
별을 쳐다보며
희망
검정 나비
설중매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그리운 마을
어떤 친구에게
산염불(山念佛)
이산(離散)
눈보라
그네
3. 이름없는 여인 되어
봄의 서곡
고별
캐피탈 웨이
아름다운 새벽을
독백
유월의 언덕
오월의 노래
비련송(悲戀頌)
추풍(秋風)에 부치는 노래
꽃길을 걸어서
오늘
사슴의 노래
대합실
그대 말을 타고
저버릴 수 없어
밤중
내 가슴에 장미를
작약
당신을 위해
만추
곡(哭) 촉석루
봄비
그믐날
고함(高喊)을 칠 것 같아
언덕
누가 알아주나 투사냐
콩 한알은 황소가 한 마리
유명하다는 것
거지가 부러워
개 짖는 소리
님은 가시밭을 헤치고
약속된 날이 있거니
아들 편지
시인에게
산딸기
제야(除夜)
들국화
임 오시던 날
이름없는 여인 되어
해설/이인복
연보
참고서지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그러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보다
물 속의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 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목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