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물과 사상 제26권 - 노무현 정권의 딜레마
2. 노무현 정권과 진보진영, 경쟁적 동반자의 길을 찾아서
3. 노무현 정권, '반개혁'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4. 모순의 변주곡
5. 한국 사회의 개혁은 호남에 달렸다
6. '중앙 대 지방' 틀을 넘어
7. 파시즘과 싸우면서 근본주의와도 싸우기
8. 평범을 향한 비범한 도정
9. '이화창 복귀설' 감상법
10. 노무현 정부의 아마추어리즘
'중앙 대 지방' 틀을 넘어 (196 ~ 197 P)
호남이 노무현 대통력을 만들었다
노사모의 순수한 열정과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은 '새로운 정치'를 창출했다. 비방과 모략의 '낡은 정치'를 날려보리고 열망과 희망의 '새 정치'를 선보였다. 분명 혁명적인 변화다. 상대에게 욕을 퍼붓는 '총(공격)의 선거'를 거부하고, 자기의 열정과 희망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춤(자기 표현)의 선거'를 창출했다. 이런 선거운동의 혁명적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 '희망돼지 저금통'이다. 희망돼지 저금통은 참여정치를 상징한다. 노사모는 정치자금으로 선거운동원을 동원하고 표를 매수하는 '동원의 정치'를 단호히 거부했다. 그 대신 자기가 원하는 정권을 세우기 위해 '역사적 행동'에 나섰다. 자기가 원하는 정권 창출을 위해 기꺼이 돈과 시간과 열정을 내놓는 '역사적 행동'은 그 자체가 참여민주주의의 한 전형이다. 나는 이러한 참여민주주의의 창출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의미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노무현 선거운동의 기지였다. 특히 조중동의 악의적인 선전과 모략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터넷에서는 3월 중순쯤부터 이미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어 있었다. 조중동이 아무리 '이회창 대세론'을 외쳐도 인터넷에서는 노무현이 '짱'이었다. 이것이 15대 대선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