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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분별없는 열정 - 20세기 지식인의 오만과 편견 [재고: 2 권] : INTELLECTUALS ON POLITICS : THE RECKLESSMIND |
|   | 20세가 지성인들 다수가 군국주의와 공산주의 정권들이 등장하는 것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이런 전제 정권들은 수많은 '민족해방'운동이 재빠르게 전통적인 전제정으로 바뀐 경우였으며, 지구상의 불운한 민족들에게 참혹한 상황을 가져다 주었다. 극악한 표현을 쓰자면, 20세기에 서구 자유민주주의는 전제정의 실질적인 본거지로 묘사되었다. 자본, 제국주의, 부르주아 순응주의, '형이상학', '힘', 그리고 심지어는 '언어'적 전재정의 본거지 말이다. 이런 사례들은 거의 논쟁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또한 신문을 읽고 도덕적 감각을 지닌 교양있는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명백했다. 아니, 뭔가 내밀한 것이 유럽 지식인들의 정신 속에서 작동하고 있었다. 어떤 분별없는 것, 우리는 그런 분별없는 정신들이 작동하는 방식에 관심이 있다. 그 정신들은 정치 속에서 무엇을 찾고자 하는 것인가? |
 마크 릴라(Mark Lilla)
하버드대학교에서 <비코에 붙이는 서문 회의론, 정치학, 신정론>이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시카고대학교에서 사회사상을 가르치고 있으며, <유럽 정치학 European Journal of Political Theory>의 편집위원이다 1991년 미국정치학회가 주는 레오 스트라우스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미국에서 그해 발표된 박사학위 논문이 가장 뛰어난 논문에 주어지는 상이다. 또 1995년에는 프랑스 교육부가 주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논문으로는 <헤겔과 인정의 신학 Hegel and the Political Theology of Reconclilation>, 저서로는 <이사야 벌린의 유산 The Legacy of Isaiah Berlin> <비코 :반근대의 형성 G.B Vica :The Making of an Anti-Modem>등이 있다. |
 -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 서문
1. 우정과 사랑의 삼각관계 / 마르틴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칼 야스퍼스
2. 황제 법학자 / 칼 슈미트
3. 위험한 곡예사 / 발터 벤야민
4. 최후의 헤겔주의자 / 알렉상드르 코제브
5. 니체의 프랑스인 제자 / 미셀 푸코
6. 해체할 수 없는 정의의 전도사 자크 데리다
- 후기 / 시라쿠사의 유혹
- 감사의 글
- 옮긴이 후기를 대신해 / 지상 대담 : 정치와 지식인, 그리고 소통 |
 제5장 니체의 프랑스인 제자 미셀 푸코
미셀 푸코의 저작은 모든 사람이 관심을 두는 대상이다. 푸코가 세상을 뜬 지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푸코의 저서와 사상을 냉정하게 논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왜일까? 어째서 때때로 모호하고늘 태도를 명확히 하지 않던 사상가의 저서와 발언이, 그리고 20세기 지식인이 살아온 삶의 지형에서 이미 하나의 기념물이 되어버린 뒤에도 그렇듯 강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걸까? 아마 가장 중요한 이유는 푸코를 찬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푸코는 단순히 저자 이상의 다른 무엇이기 때문일 것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서구에서 대학을 다닌 세대들에게 푸코는 지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진지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푸코도 이런 지위가 불만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애 내내 푸코는 자신이 니체의 제자라고 주장했다. 많은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 이 말은, 그러나 지적 활동이란 그 사람의 정체성과 그 사람의 지향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의미이자, 또한 이런 행동은 전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했다. 니체가 [선악을 넘어서 seits von Gut und bose](1886)에서 쓰고 있듯이 말이다. 모든위대한 철학이 지금까지 어떠했는지 점점 내게 명료해진다. 즉 모든 철학은 저자 개인의 고백이자 부지볼식간에 씌어진 무의식적 기록이다. 모든 철학의 도덕적 (또는 비도덕적) 의도들이 삶이라는 식물 전체가 싹을 틔우게 되는 실질적인 근원을 구성한 다는 점도 명확해진다.
푸코처럼 니체에 기운 저자가 쓴 글을 읽을 때는 니체 자신의 경구를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을 저자의 기질이나 도덕적 헌신과 무관한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그런 요소들과 밀접히 관련지어 판단해야 한다. 계속해서 니체는 "철학자에게 자신과 무관한 객관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철학자의 도덕성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된 명확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 고 진술을 이어간다. 따라서 우리가 어느 철학자, 특히 니체의 통찰을 섭렵한사람이 쓴글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들이대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니체의 통찰이 겨냥하는 도덕성은무엇인가?
제임스 밀러가 쓴 도발적인 푸코 전기는 푸코를 주제로 해서 바로 이 진정하게 니체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푸코의 삶, 저작, 죽음 전체를 니체 자신이 이상으로 삼은 '삶과 작업의 명시적 종합'을 실현 하려던 추구와 동일한 것으로 다루면서, 밀러는 우리에게 한 점 소장하고 싶을 만큼 강렬한 사상가의 초상을 제시한다. 밀러가 말하는 이야기는 매번 명쾌하고 자극을 주며 오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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