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를 빨리 말리고 싶다면?
프라이팬에 굽는다. (타지 않게 조심!)
귀가 잘 안들린다면?
코끼리를 귓속에 넣는다. (아주 작은 코끼리를 찾아야겠군.)
친구를 돕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은행을 턴다.(양파 자루를 준비할 것!)
이게다 무슨 소리냐고?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딱 우리 또래 친구들 이야기지.
읽다 보면 내 짝꿍, 옆집 친구, 그리고 내 얘기라는 걸 알게 될 거야!
이미옥
선생님은 목소리가 얼마나 시원시원하신지 몰라요. 글씨는 꼭 예쁜 그림 같고요. 누굴 대해도 신나게 해 주시니까,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그런 마음이 들 거예요.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와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과를 졸업하셨어요. (책을 읽다 보면 멋진 광고 카피처럼 재미있는 문장이 많이 있답니다! )지금은 캐릭터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고, 창작과비평사의 좋은 어린이 책원고 공모에서 <가만 있어도 웃는 눈>으로 창작부분 대상을 받기도 하셨죠.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일상 생활에서 동화의 소재를 잘 찾아 내신답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느 <내 이빨 먹지 마> <지만아, 나랑 결혼하자> <형제는 즐거워>들이 있지요.
유진희 (그림)
그림을 딱 보면 아실 거예요. 선생님은 정말, 상상하시는 걸 그대로, 거침 없이 그려내신답니다. 그런가 하면 상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과 못짓도 정말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려 보여 주시죠. 그래서 아무리 긴 책을 읽어도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라면 지루하지 않아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셨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도들마루의 깨비> <겁쟁이> <똥이 어디로 갔을까> <마법의 빨간 립스틱> <순돌이> 들이 있지요.
-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1. 은행 털기
2. 따뜻한 팬티
3. 새 동네 새 아파트
4. 현수 귓속으로 들어간 코끼리
5. 애꾸눈 선장의 황금 이빨
따뜻한 팬티 (52 ~ 53 P)
엄마가 할아버지의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상자 였습니다.
"이게 뭐야? 인형 고무신이야?"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형 고무신이 아니라 네가 신었던 신이야. 돌아가신 할머니가 너 돌 때 사 준 거란다."
상윤이는 할아버지가 준 선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구두약을 듬뿍 발라가면서 새 구두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