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동네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여는 동호네 가게. 동호는 장애자인 누나를 보살피며 집안 일을 열심히 도와요. 동호네 가게엔 없는 것 빼곤 다 있어요. 옆집 아라네 가게도 동호네와 똑같은 물건을 팔아요. 하지만 손님은 동호네 가게가 훨씬 더 많아요. 그런데 이 동네에 아주아주 큰 슈퍼마켓이 들어선대요. 그럼, 동호네 가게도 아라네 가게도 손님이 끊긴다네요. 어떻게 하죠?
윤수천
윤수천은 1942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아동문학상,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했고, 지금도 어린이를 위해 좋은 글을 계속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은행나무 마을의 주먹코 아저씨》, 《지구를 먹어 치운 공룡 크니》, 《천사의 선물》, 《야옹 망망 꼬끼오 버스》, 동시집 《아기 넝쿨》, 《겨울 숲》, 시집 《너에게는 나의 사랑이 필요하다》 들이 있으며, 동화 〈쫑쫑이와 넓죽이〉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이현미 (그림)
이현미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77년 출판미술대전 황금도깨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공기를 보았니?》, 《콩쥐 팥쥐》, 《점박이와 운전수 아저씨》, 《바리공주·강남국 일곱 쌍둥이》, 《까막눈 삼디기》, 《손자를 빌려 드립니다》, 《오세암》 들에 그림을 그렸다.
1. 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 집
2. 가슴 안의 못 서희 누나
3. 너도 번쩍했니?
4. 열쇠 고리의 작은 사진
5. 우리는 한 가족
6. 비 오는 날
7. 누나가 웃었어요
8. 천사를 흉보면 가만 안 둘 테야
9. 누나에게 새 휠체어가 생겼어요
10.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라요
11. 둘을 합치면 더 큰 하나가 돼요
12. 해야, 솟아라!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너도 번쩍했니?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은 다른 날보다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해가 다른 날보다도 더 일찍 솟아오르거든요. 가게에 물건을 내놓고 아침밥 대신 빵과 우유를 먹고 있는데, 아라가 학교 가자며 들렀습니다. 아라한테서 향긋한 냄새가 났어요.
"빼앗아 먹지 않을 테니 천천히 먹어."
아라는 내 입을 보자 우스운지 킥킥거렸습니다. 나는 빵을 통째로 입에 구겨 넣고 씹는 버릇이 있어요. 그렇게 먹어야만 먹는 것 같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