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책마을 시리즈" 동화 중 다섯 번째 이야기.
<불당골의 뻥튀기 소년>은 칠성이네라는 이웃의 한 가난한 가족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쳐야 할 점과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삶의 자세인지를 제기하는, 우리 아동 문학에서는 흔치 않은 주제의 작품이다. 불당골에서 어렵지만 행복하게 살던 칠성이네 가족은 호화 별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정든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새로운 터전에 정착한 뒤에도 갖가지 애환을 겪는 가운데 소외 계층의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칠성이네를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또 배울 점은 충실히 배우도록 깨우쳐 주고 있다.
박상규
1937년 충북 제원에서 태어나서 충북 사범 학교와 한국방송 통신 대학을 졸업하셨습니다. 낸 책으로는 [고향을 지키는 아이들][얼룩진 일기장][참무 선생님][벙어리 엄마] 외에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현재는 충북 중원구에 있는 주덕 초등 학교 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좋은 동화를 쓰시는 일에 애쓰고 계십니다.
1.불당골 무당집
2.달빛이 깔린 행복한 고갯길
3.동네에 터진 축포 소리
4.밀려나는 가난뱅이
5.낯선 땅, 낯선 사람
6.다람쥐 구출 사건
7.야비한 아이
8.정의 편에 선 칠성이
9.산 속에 추억은 쌓이고
10.고민하는 사람
11.지은이의 말
달빛이 깔린 행복한 고갯길
아주머니가 칠성이네 집에 다녀가고부터 칠성이네는 새로운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아주머니가 마련해 준다는 리어카 한 대가 칠성니네 식구들을 가슴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일 주일쯤 뒤면 다 될 것이라는 아주머니의 말을 믿고 칠성이네 식구들은 그 일 주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아주머니가 다녀간 날로부터 일 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머님, 리어카가 다 됐는지 철공소에 한번 가 볼까요?"
칠성이 아버지가 할머니께 말했습니다.
"아니다. 내가 볼일도 있고 해서 장터에 내려갈 일이 있는데 그 때 들러 보겠다."
"그럼 오늘 일찍 다녀오세요."
"알았다. 리어카가 그렇게 갖고 싶냐?"
"네. 리어카가 있으면 힘도 안 들고 무거운 것도 많이 가지고 다닐 수 있잖아요."
"꼭 애들 같구나."
